기억은 흐릿한데 어릴 적 집근처에서 버스를 타면 덕수궁 앞에서 내렸어요. 그곳에서 환승을 해 아빠 회사에 가거나 그 근처에서 아빠를 만났던 기억이 나요. 그때 몇 번 덕수궁 안에도 들어가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입구쪽 앞에서만 왔다갔다 뛰어놀았던 것 같아요.성인이 되어 제대로 돌아본적이 없는것 같아 지난 가을 아이들이랑 단풍도 볼겸 다녀왔었는데요.이 책을 미리 읽고 갔으면 더 깊이 지난 역사속으로 다녀올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기나긴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품고도 조용히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켜온 덕수궁.중화전의 슬픈 역사 속에 나라를 지키고 싶었던 대한제국의 의지가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던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 복원 이야기도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경희궁대부분이 일제시대에 훼손되어 지금은 거의 많은 건물들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는 아픔의 경희궁.정문인 흥화문 현판의 글씨는 밤에도 빛이 날만큼 아름답다고 하는데요.정조의 즉위식이 열리기도 했다는 경희궁에서 현재는 소실되어 흔적만 남아있는 장소들이 예전에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지 아이들과 상상해 뵬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조선의 궁궐을 탐험하는 재밌게 걷자! 시리즈는<경복궁><창덕궁 • 창경궁><덕수궁 • 경희궁>이렇게 세 권의 책으로 만나 볼 수 있어요.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주어 잊고 있었지만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어왔는지는 잘 몰랐던 우리의 궁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