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호호박 사계절 그림책
한연진 지음 / 사계절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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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호호 박>

옥두두두 !!!!!
이번엔 호호호호 하고 호박이야기를 가지고 오셨네요.

지난 가을 눈에 들어왔던 주황빛 호박 이야기🎃

아무래도 작가님은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시는가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숨은 봄>, <눈물문어> 의 보드라운 색감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진한 색감 또한 작가님의 또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

쨍한 색감의 이번 그림책은 호박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왠지 한바탕 웃으며 호박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된장찌개, 칼국수의 찐친인 애호박부터
볶아먹으면 달달함마저 느껴지는 주키니호박,
단 한번도 웃음을 보인적 없는 시크한 (그렇지만 너무 너무 귀여운) 단호박
그리고
죽이든 전이든 뭐든 맛있는 늙은호박까지
아이들이 처음 들어본 이름의 귀요미 호박들까지 총출동한 호박 그림책이네요.

책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역시 맛있는 호박 음식이였어요.
새알이 들어있는 노오란 ‘단호박죽‘
그리고 남편의 추억 속 음식인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늙은호박전’
특히 늙은 호박전은 속을 다 긁어내고 갈아서 만들어 그 정성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런지 제게도 그리운 음식이예요.

아이들과 이렇게 호박으로 만드는 여러 음식들을 나눠볼 수 있고요.

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호박들과 함께 다양한 형용사 말놀이에 빠져볼 수 있다는 거예요.

호오 호오 호오
호방방방
호옥
훠훠훠

한참 말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반복되는 리듬으로 재미나게
말놀이에 질 수 없는 저학년 친구들에게는 신나는 놀이가 되어줄
그런 그림책 이었습니다.

한동안은 아이들이 겨울의 귤만 봐도 호호호~ 호호호호~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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