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호호 박> 옥두두두 !!!!!이번엔 호호호호 하고 호박이야기를 가지고 오셨네요.지난 가을 눈에 들어왔던 주황빛 호박 이야기🎃아무래도 작가님은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시는가봅니다:)저는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숨은 봄>, <눈물문어> 의 보드라운 색감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진한 색감 또한 작가님의 또다른 매력인 것 같습니다.쨍한 색감의 이번 그림책은 호박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왠지 한바탕 웃으며 호박과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된장찌개, 칼국수의 찐친인 애호박부터볶아먹으면 달달함마저 느껴지는 주키니호박,단 한번도 웃음을 보인적 없는 시크한 (그렇지만 너무 너무 귀여운) 단호박그리고죽이든 전이든 뭐든 맛있는 늙은호박까지아이들이 처음 들어본 이름의 귀요미 호박들까지 총출동한 호박 그림책이네요.책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역시 맛있는 호박 음식이였어요.새알이 들어있는 노오란 ‘단호박죽‘그리고 남편의 추억 속 음식인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늙은호박전’특히 늙은 호박전은 속을 다 긁어내고 갈아서 만들어 그 정성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런지 제게도 그리운 음식이예요.아이들과 이렇게 호박으로 만드는 여러 음식들을 나눠볼 수 있고요.이 책의 또다른 묘미는 호박들과 함께 다양한 형용사 말놀이에 빠져볼 수 있다는 거예요.호오 호오 호오호방방방호옥훠훠훠한참 말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는 반복되는 리듬으로 재미나게 말놀이에 질 수 없는 저학년 친구들에게는 신나는 놀이가 되어줄 그런 그림책 이었습니다.한동안은 아이들이 겨울의 귤만 봐도 호호호~ 호호호호~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