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홍시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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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8살 되던 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영국으로 ‘방황’을 하러 갔던 적이 있어요.
왜 갑자기 그렇게 갔던건지 이제 잘 기억나지도 않지만 생각해보면 저자처럼 나름 나 자신을 찾기 위한 방황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현실은 쉽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일찍 돈이 부족해져 아르바이트하며 먹고살기 바빴던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어쩜 그렇게도 현실적이었던 생계유지를 위한 애씀도 내 인생 방황의 한 부분이었겠네요.

생계유지형 유학생이었던 저와 달리 저자의 방황은 ‘여행자’였지만 결국 어떤 형태이던 방황의 결과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부딪히는 모든 상황 끝에 결국 ‘나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게되었다는 거예요.


물론 생각해보면 꼭 세상밖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나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행은 그저 수단일 뿐, 내게 맞는 다른 방법으로도 진짜 나의 모습에 대해 고민할 수 있지만 젊은 날 더 넓은 곳에서의 시간은 또 다른 경험치를 선물해주는 것 같아요.

“나는 여전히 꿈을 찾는다. 원대한 목표를 세우거나 위인이 되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그저 스스로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면 된다.”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살아있음’을 정말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조금 특별한 공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여행에세이를 읽었는데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기분이네요. 20대 친구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에게 어울릴 책이구나 생각했는데.. 이제 노안경 없이 밤독서는 불가능해진 저에게 순간 순간 지나온 발자욱을 기억하게 하고 또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가고 있나 돌아보게 했어요. 고마워요🤎
저자의 꿈을 향한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그나저나 여행에세이를 읽고 나면 이게 문제예요.
바로..비행기표를 알아보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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