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특별한 놀이공원
양선 지음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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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작가님 특유의 초콜릿향이 날것 같은 그림이 너무 매력적인 그림책이네요. 이 그림책은 실제로 작가님 할아버지의 이야기라니 더 특별한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버려진 물건을 주워 빈터에 가지고 옵니다. 이렇게 모은 물건들로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들어내십니다. 그의 손길로 알록달록 놀이동산이 완성되어요. 이내 아이들도 동물들도 사랑하는 곳이 됩니다.

그의 시간이 흐르는 것만큼 놀이동산의 시간도 켜켜이 쌓여갑니다.
그러다
놀이동산은 낡고 녹슬고,
아이들도 더이상 찾지 않게되죠.

놀이동산은 문을 닫게 되지만 어여쁜 앵두나무만은 그곳에 남아 그곳을, 그들을 기억해줍니다.
그리고 그때의 향기를 기억하게 해주어요.

모두가 떠나갈 때, 그곳이 잊혀질 때
할아버지는 슬펐을까요?
아마도 아닐 것 같아요.

앵두나무를 보며
어린이친구들을 만나며
동물 친구들과 함께 하며
분명 행복했을 거예요.

그 기억들을 가득 안고 가셨기에 너무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잃고 나면, 사라지고 나면 그 모든게 없어지는게 아니더라구요.

작가님께는 남아있는 사진 한장으로 할아버지를 떠올리고 그 시간들을 기억하고 또 이렇게 한 권의 그림책으로 다른 사람들의 추억까지 떠올리게 해주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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