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2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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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

그림에 이끌려 보게 된 그림책.
면지의 푸르름에 한참 머물러 봅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큰아이가 읽어주었어요.
셋이 나란히 앉아 둘째와 조용히 집중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마법주문같은 노래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큰아이 혼자
“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
그러다가 같이
“판판판, 플로플리 라아아오오오, 판판판!”
마지막엔 셋이 다같이 신나게ㅎㅎ
“판판판, 레오플라, 바아아아아아, 판판판….”

혼자 읽었으면 이렇게까지 즐거운 노래가 되지 못했을거예요. 아마 그림책 속 주인공들도 함께여서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함께 부르는 이 노래를 왜 부르게 되었을까요-

어느 날 할머니의 근심을 알게 된 아이.
숲이 노래하지 않게 되어 걱정인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다 아이는 자연의 신 ’판‘을 만나요.
아무도 듣지 않게 되자 연주하는 법을 잃어버린 판. 판은 점점 속이 상하고 화나 나게 되었나봐요ㅜㅜ

판이 노래 부르지 않으면 모든게 무질서해질 거라는 경고와 함께 동물들은 안전한 워렌의 방으로 오게 됩니다.

기꺼이 자신의 방을 내어주는 아이의 손짓마저 사랑스럽네요.

워렌과 동물 친구들은 재앙을 막아보려고 애써보지만 판은 화가 잔뜩 나서 물을 모조리 삼키기도, 또 퍼붓기도 해버려요.


이 장면들에서 아이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같다고 했어요.
가뭄과 홍수 그리고 폭염.
당장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이 이렇게 표현되니 아이들도 걱정이 되었나봐요.

하지만 친구들은 넋놓고 바라만 보지 않아요.
다같이 춤을 추며 기억을 더듬어 ‘판의 노래’를 불러봅니다.
될지 안될지 일단 할 수 있는걸.. 해봅니다.


모든게 조화로워지는 장면에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요.
와, 이게 바로 우리 세상인데!


하나가 아닌 여럿의 목소리가 모여
무너진 세상을 다같이 구원해내는 것.
작은 목소리가 모여
크나큰 노래가 되는 것.

워렌과 동물친구들처럼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것부터.. 조금씩 실천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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