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이별 큰 스푼
정지아 외 지음, 방현일 그림 / 스푼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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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이별>

무려 5분의 작가님들이 함께 나누어준 이별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별을 맞이하는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며 웃음짓기도 눈물짓기도 하며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 할아버지가 암투병을 하시다가 돌아가셨어요. 주말마다 서울에서 대구로 차를 타고 병원에 계신 할아버지를 뵈러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할아버지의 아픔보다는 또래 친척들과 만나 노느게 마냥 즐거웠던 것 같아요. (괜찮으실거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아요.)
그러다 어느 날, 주말도 아닌데 대구에 가야한다고 학교에서 조퇴를 했어요. 가는길이 어쩐지 전과 달리 기차보다도 더 빠른 것 같았어요.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태어나서 처음 본 아빠의 눈물에 저도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그게 제가 기억하는 첫 이별이었던 것 같아요. 이별을 어떻게 마주하는건지 어떻게 받아들이는건지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슬픈 마음이라는 건 준비하지 않아도 아는가봅니다.

함께 큰 이별을 온 몸으로 맞이한 후로 어쩐지 사촌들과 더 가깝게 지내게 된 것 같아요.

흔히 이별이라하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책의 5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속 이별도 모두 그 다음이 존재한다는 걸 바탕으로 전개되어요. 그 부분에서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사실 상대가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이별은 쉽지 않죠. 누구나 이별엔 서툴수 밖에 없지만 담담히 이별을 맞이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립니다.
죽음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까지 꽉 채운 동화책이었습니다.


💙 잘 알려진 작가님들의 다른듯 익숙한듯한 이야기라 더욱 재밌었어요.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상에서의 이별이 잘 녹아 있었어요.

#처음만나는이별 #할아버지와은행나무 #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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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교에대처하는나의자세 #이선주 #안녕거짓말 #강효미 #굿바이피기 #김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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