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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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PM(Project Manager)’이라는 한 단어 때문이었다. 기존의 조직은 직급 체계를 기반으로 하여 수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 인해 비효율, 저성과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PM이라는 새로운 조직 체계가 탄생하게 되었다. PM은 최근 기업에 이식되고 있는 제도로 한시적인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전문 역량이 있는 구성원이 한시적으로 프로젝트의 팀장이 되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당연히 이 책의 주제가 앞에서 서술한 ‘PM’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착각과 함께 책을 펼쳤을 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정 반대로 건설업과 관련된 내용이라는 걸 깨닫고 처음에는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되었다. 건설업은 나와 거리가 멀뿐더러, 어쩌면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생각은 차츰 깨지게 되었다. 건설업에서 처음부터 끝맺음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다루고 있으나, 그 안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은 여타 산업군에서도 변형하여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이를 조정하고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발주자로서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것, 건물이 완공되고 사후 관리를 하는 것 등은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것들과 별다를 것이 없으며, 오히려 본질적으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경험을 통한 통찰력으로 건설업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건설업이라는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어느 산업군이던 변화와 혁신은 똑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분야에서의 고민을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타 산업군의 사례를 통해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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