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감사, 알고 싶은 77가지 이야기
권기환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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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과 사기업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면 다양한 직무를 만나볼 수 있다. 인문/상경계 속 직무를 살펴보면, 영업팀, 마케팅팀, 디자인팀, 재무팀, 회계팀, 구매팀 등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많은 사람들이 취업 준비를 하며,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맞게 취업 준비를 하고 관련 경험을 쌓는다. 하지만, 유독 정감이 가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눈에 띈다. 바로 ‘감사’다.

감사의 사전적 정의는 감독하고 검사함인데, 언뜻 보면 무슨 일을 할지 머릿 속에 쉽게 그려지는 듯 하면서도, 막연하기만 하다. 사전이 주는 짧고 강렬한 뜻풀이답게, 사람들은 감사팀을 그저 마주치면 좋을 게 없는 팀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에 대한 이유 없는 공포심을 갖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가려운 부분을 긁듯, 공공감사 제도와 절차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하여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책을 집필했다. 감사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무엇인지부터, 감사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까지, 즉 A부터 Z까지 책 한권에 핵심만을 기술해 놓았다. 또한, 감사에 대해 막연히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역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감사를 받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비할 수 있게끔 감사 과정을 자세히 서술해놓고 있다.

물론, 이 책은 감사를 받아야 할 때 어떻게 대처할 지를 다룬 책은 아니다. 감사 직무에 처음 발을 딛는 누군가를 위해, 감사를 계획하고, 절차를 거쳐 증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데 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알려주고, 그 속에서 어떠한 원칙과 태도를 갖고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즉, 감사의 교과서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누군가는 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하는 업무들을 감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차용하여 쓰면 더 좋겠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예를 들어, ‘문답할 때에는 요령이 필요하다’와 ‘거짓진술에는 객관적인 증거로 대응한다’ 파트가 있다.

공공감사에 대한 서적이 없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지금 이 책은 공공감사가 발전할 밑거름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공공감사의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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