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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달라, 달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37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7월
평점 :

국민서관
우리 몸은 달라, 달라!
낙서천재 존 버거맨의 알록달록 다양한 모습과 표정의 그림들이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끕니다.
아이도 흥미를 보이며 바로 읽어달라고 하더라고요.

누구에게나 몸이 있어요.라는 메세지와 함께
첫 페이지 한쪽면은 얼굴만, 반대편은 몸만 등장합니다.
이 세상에 많은 사람 중에 닮은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아주 똑같이 생긴사람은 없죠.

큼직큼직 우람한 몸!
빌딩사이 아주 커다란 몸을 가진 친구가 안녕하며 인사해주는 것 같죠?
반면 그 옆은 꽃보다 작은 모습의 납작납작 작은 몸을 가진 친구가 등장합니다.
서로 반대되는 다른 모습을 가졌지만 이게 이 친구들의 모습인거라는걸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가끔 아이가 우연성이 필요한 발레 동작을 하면서
엄마, 아빠는 왜 안돼냐며 묻곤하는데
이런저런 설명대신 이 페이지를 보여주며 유연하게 잘 휘는 몸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몸도 있다는 것을~^^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또래를 자주 만나다보니
나보다 키가 작은 친구, 피부색이 하얀친구, 머리숱이 적은 친구, 얼굴에 점이있는 친구 등
자신과 다른 모습의 친구들은 보고오면
엄마! 왜 나는 피부가 까매? 누구는 왜 키가 작아? 등의 질문을 자주 했었거든요.
이제 4살인데 하얀친구가 예뻐보였는지 언제는 자기 피부가 까매서 싫다고 표현하기도 하더라구요.
이책이 정말 딱!!!! 그런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며
마지막 페이지인 이 부분에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 달라. 다르면 어때! 다 괜찮아.
다르다는건 당연한 거야. 서로 달라서 우리는 특별하고 그래서 내가 바로
나인거야! 너라서 아름다워!
라고 크게 읽어주었답니다.

아이의 질문에 "아니야~ 너는 피부가 까매서 더 예쁜거야!"라고 달려주곤했었는데
어쩜 이렇게 멋진 멘트가 있었을까요?ㅎㅎ
벌써 외모에 관심을 보이는 딸아이에게
넌 남과 같지않아, 넌 그 자체로 완벽해! 너라서 아름다워!
이런말을 자주자주 해주려구요^^
의태어도 많이나와서 한글공부도 되고
책도 너무너무 재미있다며 낄낄깔깔 거리며 읽고 또 읽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