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책육아 - 13년차 교사맘의 우리 아이 생애 첫 도서관 육아
최애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마더북스
캐리어 책육아

 책읽기가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나도 책육아에 관심이 많았다.
태교도 아빠목소리, 엄마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었고,
태어나기 전부터 사운드북과 촉감책을 전집 구성으로 주문했었다.
그리고 돌 전에는 그 유명한 돌잡이 시리즈를 시작으로 아이 발달에 맞춰 하나 둘 집에 책을 들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책을 자주 접했던 아이는 언어도 또래에 비해 빠른편이었으며, 
그 개월수에 맞지 않는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는 모습에 다른 어른들이 놀라곤 했었다.
그런 아이의 모습에 더욱 탄력을 받아 잠자리 독서며 한달 백권, 삼백권 읽기에 독후활동까지 책육아에 열정을 쏟았다.
 36개월 가정보육을 하면서 4살이 된 올해, 어린이집 입학을 기다리고 있었고 
임신과 출산, 육아하며 쉴 틈없이 달려온 나에게도 "이제 잠시 숨 돌릴 틈이 생기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도 못했던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어린이집 입학은 계속 미뤄졌고,
도서관이며, 문화센터며 아이와 시간을 보냈던 모든곳이 다 문을 닫아 외출도 할 수 없이
진짜 가정보육이 되고말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한달 두달 집에서 심심한 아이도 안쓰러웠지만
엄마인 나도 지쳐버린 시간, 아이를 위해 습관처럼해왔던 모든걸을 다 내려놓아버렸다. 
그 열정을 다시 끌어올리기위해 만난 "캐리어 책육아"
아이 셋을 키우면서도 직장에 다니는 작가님의 글을 읽고 
나는 아이 한명 키우면서도 뭐가 힘들다고 이러고 있는지 반성하며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목차는 크게 6개의 큰 주제로 나누어져있다.
캐리어 책육아를 시작하기 전부터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캐리어책육아의 최종 목표까지

큰 주제 안에 나누어지 작은 소주제들을 보면서 궁금한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내 눈에 가장 들어왔던 부분이 바로 이 페이지였다.
나는 무조건 전집파였다. 좋다는 책, 인기있는 출판사 책은 무조건 전집으로 들였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작가의 글에서도 나왔지만 아이가 흥미를 갖지 못하는 책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언젠가는 읽겠지하고 책장에 모셔놓은 책은 엄마인 내가 꺼내서 읽어주어야 빛을 본다.
진짜 안그래도 좁은 집이 꽉 찬 책장으로 더 갑갑하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나도 아이를 데리고 집근처 새로 생긴 도서관을 다니기 시작했다.
새로 생긴 도서관은 아이들이 가고싶고, 책을 읽고 싶게끔 인테리어도 매력적이고 환경도 쾌적했다.
책을 꺼내오면 읽어주었고, 빌리고싶은 책을 골라오면 대여하는 기계에서 직접 대여도 해보게 이끌었다.

아이와 함께한 책읽기에 소소한 팁도 나와있다.
1. 무조건 재미 먼저
나도 도서관 대여책을 고를때 똥이나 방귀, 코딱지 책을 꼭 빌리는데 책에 나와있는 이유와 같다. 
이런책은 실패가 없기 때문이다.

2. 하나 걸리면 끝장보기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생기면 그 작가의 다른책도 실패가 거의 없다.

3. 특별한 날은 특별하게
추석, 설날같은 명절에는 그에 관련된 책을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주제의 책을 읽어주면 학습효과가 크다.

책육아를 돕는 도구들도 나와있고,

도서관 서비스, 도서관 이용팁 등도 안내되어있다.
이 책 덕분에 도서관을 조금 더 똑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도 나왔듯이 독서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그 습관을 형성하기까지는 캐리어 책육아의 작가처럼 엄마의 노력이 함께해야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느낀건 책육아라해서 꼭 집에 책이 많아야 가능한 것도 아니며,
꼭 독후활동까지 해야만 책육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는 어린이집 등원을 시작했고, 나는 이 책을 읽고부터 도서관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이의 관심보다는 엄마가 좋아 책을 사들였고, 책을 샀으니 읽어야한다는 부담감에
잘 놀고있는 아이를 불러 앉혔던 예전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아직 작가처럼 캐리어를 끌고다닐만큼은 되지않지만 오늘도 에코백을 들고
아이가 재미있어할 만한 코딱지와 똥 주제의 책을 빌려왔다.
오늘부터 다시 아이와 즐거운 책읽기 시간을 가져보려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