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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수지 K 퀸 지음, 홍선영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9월
평점 :
하늘은 왜이리 맑은가요?
날씨는 왜이리 선선한가요?
월요일부터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고
어린이집에 등원하니
3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생겼어요.
나만의 시간!
코로나로 인해 항상 아이들과 붙어 지냈던
나날들이 이제는 조금은 힘들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들이 태어나고 신생아를 거쳐
유아기를 지나도록 나는 어찌 지냈을까?
이제 아주 까막득하게만 느껴질때쯤
밝은세상출판사의 육아에세이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다시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드는
육아에세이 한 번 읽어 볼까요?

저자는요~
로맨스,코미디,심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는 영국의 소설가로 시리즈 아마존 킨들 로맨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미국과 영국에서만 50만부이상
판매 되었고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답니다.
현재 에식스주 위븐호에서 나름 천사 같은 남편 데미와
때때로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없는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답니다.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
육아에세이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은
영국의 여성이 두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때론 거칠게 표현하며
자신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해 쓴 글이더라고요.
1부 대자연이라는 개똥같은 폭풍
2부 변하거나 죽거나,다른 선택지는 없다
3부 아프면서 성장 한다

영국의 문화를 잘 몰랐던 나는
이번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을 통해
다른 나라의 출산문화와 육아 방식 그리고
그들이 아이들에게 느끼는 것들을 배우고
이런면은 우리 나라와 다른데?
이런면은 또 우리나라의 육아 방식과 너무나
비슷하구나! 생각하며 재미있게 봤던거 같아요.
아이를 출산하는 마음가짐과 출산방식은
우리나라의 출산이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독립심이 강하고 친구들과 술을 좋아했던 수지는
임신과 출산을 마냥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아이는 갖고 싶어 했지만 자신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불안해 하더라고요.

-내 삶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리라 생각했다.
정말이다.진짜 그럴 줄 알았다.-
이 부분이 공감이 되더라고요.
백일이 지나면 좀 수월해 지겠지?
어름없는 소리이지요?
수지는 이런이야기들을 다 믿었나봐요.
저처럼.. 백일의 기적같은 것들을~~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다 다르지만 수지퀸의
첫째 아이 렉시는 백일의 기적을
만들어 주지는 않았나 보더라고요.^^

초보부부 수지와 데미는
특히 저자 수지퀸은 육아서적을 엄청이나
많이 읽었더라고요.
저도 첫아이는 책으로 키웠어요. 푸히히~
책에서 하라는대로 거의 했던거 같은데..
여기서 수지와 저의 공통점이 보이더라고요.
책의 육아와 직접 겪는 육아는 정말 다르잖아요.
그걸 이제서야 깨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생각한건데 책속의 육아의 아이들은
순둥이였겠다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 육아에세이는
자신들의 삶을 바뀌어지는 과정들을
재미있고 꾸밈없고 때론 너무 거칠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속이 후련하다고 해야하나?

-더디자만 확실하게,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생각보다 훨씬 더뎠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었다-
확실이 아이가 태어나므로써
많은 것이 바뀌고 특히 신체적으로는 변화가
너무 심해서 ㅠㅠ 우울증도 오고
그러더라고요.
저는 우울증은 없었지만 여기 수지 퀸은
우울증도 있었고 화도 잘 내고 욕도 좀 잘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중간 중간 나래이션으로
수지의 남편 데미가 나오는데..
두분이서 잘 맞는거 같아요.
특히 데미는 수지의 말을 잘 들어주고 화도
적당히 내고 나름 가정적이더라고요.
데미가 중간 중간 불쑥 나와서 이야기 해 주는
부분도 재미있는 요소중에 하나예요.

-무슨 소리예요! 엄마는 젊고 재미있는 옷 좀
입으면 안돼요? 아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원하는 모습을 다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수지의 이말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아이를 나으면서 고무줄 바지만 늘 입고 이제는
후크있는 바지는 입지도 못하고..
아~~ 그리고 힐도 신지 못했다. 이제 신으려면
어색하고 버려버린지는 오래되었네요.
수지의 인생도 점 점 달라지고 있어요.
도시의 맥도날드,스타벅스,예쁜 상점,술집들을
뒤로하고 이제는 아이을 위한 삶을 선택하며
시골의 한적한 마을로 이사를 가더라고요.
거기서 부터 수지와 데미의 인생
2막이 열린답니다.

이제는 아이를 낳기전 삶과
아이를 낳은 후의 삶이 바뀌는 부분이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이 보여주는 부분이였어요,
결혼전 친구들은 이제 공통 분모가 없어져
이제는 아이를 가진 부모들과 친해지는..
이 부분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네요.
결혼후 아이를 낳으면 친한 친구 몇 빼고는 멀어
지는 현실..
그리고 또 다른 연결고리의 탄생!!
그리 그리 지나가나 봅니다.

-무엇이든 자라려면 오래 걸리는 구나!
자연은 끈기가 있네-
수지의 딸이 이제 어느덧 입할때가 되어
엄마에게 했던 말..
무엇이든 자라려면 오래 걸린다는 이 말이
내가 육아를 하면서 아이를 너무 다그치지는 않았는지
재촉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지금 이 삶은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분명 수지는 두아이를 출산하고
육아를 하면서 늘 즐겁지는 않았드는건
인정하고.. 남편 데미의 역할도 너무 중요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영국의 도시들도 노키즈존도 많고 아이들을
반갑게 여겨 주는곳이 많지 않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도 노키즈존이 있잖아요.
그런데 수지가 살았던 도시는 더 심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수지와 데미는 아이들을 위해
좋아했던 도시의 생활을 접고 한적한 마을로 내려가
그 곳의 정원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모습들..
이런것들이 저는 어둠속에서 빛을 보는 듯한
수지의 모습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처음 어린이집을 보냈을때의 그 기분 .
학교 첫 입학했을 때의 그 기분들은 전 세계의
엄마들은 다 똑같구나!하는~
육아는 무척이나 힘이들지만 이제 또
렉시의 동생을 만나게 해주고픈 부모의 마음!
또 힘든 여정이 시작되겠지만 결코 이제는
힘들지만은 않은 이 육아라는 여정에 수지퀸도
그리고 저도 계속 걸어가고 있네요.

[엄마들이 속아온 거짓말]을 읽으면서
첫 아이를 키울때 책과함께 했던 지난 육아시절!
2시간 반마다 깨는 첫아이를 남편과 함께 터치하며
안아서 재웠던 어리석었지만 다시는 못 올...
둘째낳는건 쉽다고? 전 둘째 낳는것이 더 힘들었다는
둘째 육아법까지 수지의 육아에세이를 통해
지난날 까막해 잊어버리고 있던
아이들의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10살7살이라 아직 육아는 끝이 안보입니다.
우리나라 육아가 아닌 다른나라의
육아법을 살짝 들어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던
그리고 유쾌했던 책이였답니다.
육아 너무 힘들다면 수지퀸의 육아 에세이집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