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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평점 :
요즘 코로나로 인해
마음마저 삭막해지고 있는데요.
딱!! 이럴때 풍차 방앗간의 편지를 읽고 나니
조금은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도는것
같더라고요.
이글의 저자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저자 : 알퐁스 도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서정적 소설가이자
수필가!
1858년 첫 시집이자 마지막 시집인
[사랑하는 여인들]을 발표하여
언론의 호평을 받음.
또한 이때부터 신문과 잡지에 단편 소설과
연대기를 발표하기 시작함.
'프로방스 연대기'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던
단편 소설들을 모아 [풍차 방앗간의 편지]라는
이름으로 출판함.
알퐁스 도데의 [별]
유명한가 봅니다.
저는 책과 거리가 멀어서 그런가 ㅎㅎ
읽어보지 못했네요.
하지만, 풍차 방앗간의 편지를 읽어보니
왜 [별]이 사랑받았는지
알것같더라고요.
[풍차 방앗간의 편지]는 앞에서도 말한 것과
같이 알퐁스 도데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이제 프랑스의 작가 알퐁스 도데의
감성으로 빠져 볼까요?
알퐁스 도데의 작품은
한국에서 [별],[마지막 수업]이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마지막 수업은 이번 도서에서는 빠져
있으니 다음에 읽어 보도록 할게요.
수많은 알퐁스 도데의 단편들 중에
제가 재미있게 읽은 단편들로
사진을 찍어 보았어요.
우선 방앗간에 입주하는 날.
파리 생활에 지친 도데는
고향 근처 아를에 있는 가족 소유의
저택으로 은둔하여 창작 활동에 전념했다고
하네요.
이 단편들을 쓰기 위해 주변 인물들이나
사물들을 잘 활용하였어요.
방앗간에 입주하는 날
근처에서 만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에요.
[코르니유 영감의 비밀]
수팅2가 삶의 애환도 느끼면서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읽은 내용이에요.
신식 제분소 때문에 고객을 잃었지만
항상 바쁜척 일감이 넘치는 척 하면서
풍차 방앗간을 돌리는 제분업자의
이야기 였어요.
이 이야기는 지금 우리 현실에서도
해당되는 내용이기도 해요.
하루 하루 변해가는 현실에서
삶의 터전과 자신의 일터를 또 누군가에게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도데는 이러한 상황을 마을 사람들과
따뜻하게 마무리 하며 감동을 선사해 주었어요.
하지만, 영감이 죽고 풍차를 이어 갈 사람이
없자 이제 이 일도 사라졌지요
p 35
-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끝이 있는 법이니...
마지막 이 말이 좀 애달프기도 하더라고요.
[스갱 씨의 염소]
자유를 갈망하는 스갱 씨의 염소들..
늑대에게 잡아 먹힐 줄 알면서도
산에서의 자유를 만끽하는 염소..
이 단편이 1866년에 발표되었다니~~
와우~~
주인의 입장과 염소의 입장을 너무 재미있고
서정적이게 묘사를 해서
완전 몰입하면서 읽었어요.
그리고 염소의 최후를 지켜 보면서 안전한
생활이 우선일까? 아님 자신이 희생될지
알면서도 도전하는 염소의 하루가 좋은 것인가?
나름 깊은 생각도 하게 만드는 단편이였어요.
그 시대를 풍자하면서 지은 단편이겠지요?
[별]
드디어 별이 나왔네요~^^
어느 목동이 주인집 아가씨와
하룻밤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서 밤을
새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저역시 거기 있는 목동이 되어 함께
별을 보며 잠드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저자의 표현은
p59
- 가끔 나는 이 수많은 별들 중에서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헤매던 중 내 어깨 위에 내려 앉아 잠이
든 것이 라고 상상했다.
아~~ 너무 아름다운 표현이구나!
저런 감성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단편을 읽고 화만 내는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건 뭘까요?^^
저도 감성적인 엄마로 바뀌어야 겠다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지요.^^
[교황의 노새]
이 단편을 읽을때 엄청 사이다 같았어요.
p85
- 그리고 생각해 보시라. 무려 7년 동안이나
벼르고 벼른 일이지 않은가.
복수 중에서도 이보다 더 멋진 예는
없을 것이다.
7년을 기다린 복수. 교황의 당나귀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지더라고요.
역시 나쁜것들은 벌을 받아야 해요.^^
너무 재미있고 통쾌하게 읽은 단편이랍니다.
[보케르의 승합마차]에서는 부정한 아내의
이야기를 남들이 하는 것을 들은
칼칼이 남편이 혹시나 사고를 치지 않을까?
조마 조마하며 읽었고,
[아를의 여인] 아를의 여인을 사랑하다
결국 그녀를 잊지 못해 자살한 이야기인데
그 슬픔이 그 어머니를 통해 전해졌어요.
[퀴퀴냥의 사제] 신도들에게 지옥에 갔다온
꿈 이야기로 겁을 주는 내용이였는데
터무니 없어 보이긴 해도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해서 읽을만한
내용들이였어요.
[황태자의 죽음] 죽음 앞에서는 황태자도 그냥
힘없는 그런 인간일 뿐이라는 ..
아무리 현실에서 권위가 있고 돈이 많은들...
죽음앞에서는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마냥 울어버리는...
힘없고 나약한 인간이라는 것을 한번 더
느끼게 해주었지요.
[들판의 군수] 자연에 취해 나중에는 옷까지 풀어
헤치고 들판에 누워 시를 짓고 있는
군수를 보니 눈 앞에 그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의 전설] 아낌없이 주려고
한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황금을 떼어 팔아버립니다.
아~~ 참으로 슬프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이 단편은 좀 복잡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요.
[세 번의 독송 미사] 참 재미있게 읽은 내용
이기도 해요.
악마의 기운에 눌려 ?^^아니 악마의 속삭임에
빠져 사제가 만찬 먹을 생각에
대충 대충 미사를 진행하는 내용이
너무나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었어요.
[고셰 수사의 약초 술] 가난한 수도원을
지키기 위해 만든 술이 자신을
알코올 중독자로 만들어 버리죠.
하지만, 그 마저도 악마의 유혹이라고
생각해요. 그것도 그 시대의 종교적인
것들이 담겨져 있을거라 생각을 합니다.
아~ 하나 하나의 단편들이 지금 서평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고 있더라고요.
[노인들]
친구의 부탁으로 그의 조부모를 대신
만나러 가서 겪은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에요.
소박한 시골에서의 풍경들이 담겨져 있고
손님을 대하는 인심 넘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날 수도 있지요.
별일 없는 소소한 내용들이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어요.
읽는 동안 힐링이 된 단편이였어요.
p140
- 손을 부들 부들 떨면서 몸을
추켜올리는 할아버지,의자를 붙잡아
주고 있는 꼬마 소녀들,할아버지 뒤에서
두 팔을 내밀고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할머니,
열린 찬장과 차곡차곡 쌓아 놓은
붉은 냅킨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베르가모트 향기..
아, 얼마나 정겨운 광경인가.
이부분에서 집안 광경들이 생생하게
묘사되면서 정겹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이 단편의 끝에
- 역시 내 남편이야. 아직도 저렇게
잘 걷고 있잖아.
이 글이 할머니의 사랑스러운 마음이 잘
표현 되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시인 미스트랄]
친구인 시인 미스틀랄과의
진한 우정을 확인하고 시골 축제에
함께 어울리는 내용을 담았어요.
-이제 시는 집어 치우세. 축제를 보러 가야 하네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흥분되던지..
[오렌지]
오렌지라는 과일 하나로
이렇게 멋진 글을 쓰다니~
주제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오렌지를 읽으면서 오렌지 나무를
생각하게 되고 또 다른 과일들이
많이 열린 과수원이 머릿속에
펼쳐지더라고요.
알퐁스 도데의 글은 풍차 방앗간,
스갱씨의 염소 우리,마을의 축제들을
떠올리수 있게 만드는 글의 마법사같이
느껴졌답니다.
p202
오렌지를 잘 알려면 지중해의 찬란하게
빛나는 푸른하늘과 온화한
대기 속에 펼쳐져 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사르데냐,
코르시카 혹은 알제리 같은 원산지에
직접 보아야 한다.
지금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듯 해요.
부족함 없이 지내는 요즘 아이들..
특히 먹을거리는 예전에 비해 너무 풍족하고
쉽게 얻을 수 있기에
그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오는 건지
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할 것
같더라고요.
자연이 주는 것은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것 같아요.
오렌지 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은
자연이 주는 맛있는 선물입니다.
지금 눈을 감고 마트의 과일이 아니
과수원의 과일들을 떠오려 보세요.
설명절 내내 마음의 힐링을 위해
읽어보려고 손에 잡고 있었어요.
글에 담긴 내용들이 서정적이고 공격적이지
않아서 읽기에 너무나 좋았고,
읽으면서 마음이 잠잠해 지고
편안해짐을 느꼈던 책이였어요.
잠시 알퐁스 도데가 살았던 그 시대에
머물었던 기분이 들었던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