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괜찮은 죽음 - 살아 숨 쉬는 현재를 위한 생각의 전환
헨리 마시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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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의사이면서 또 인간으로서

죽음을 직면하고

그걸 통해 죽음에 대한 느낌을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어요.

만약 내 자신이 아닌 남의 손에

내 죽음이 달렸다면?

여러분들은 어떤 심정일까요?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40대가 넘어서 주위에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경우를 많이 봐보면서 죽음이란

단어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나의 죽음은 어떨까?

난 그냥 편안하게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외과의사로 한평생 많은 사람들의

뇌를 수술해온 헨리마시 선생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불편한 진실이

되어 읽는 독자에게

각자의 죽음에 대한 해석을 할 수 있게

되돌아 옵니다.

병원에서 맞는 죽음을 생각해

보지는 못했어요.

전 항상 건강할 것이라고만 생각한

제 오만이였지요.

저도 언젠가는 병원에서 누구의 손에의한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죽음을 맞이 할 수 있게될지도...

P16

* 모든 외과 의사는 마음 한구석에

공동묘지를 지니고 살게 된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죽음.

뇌의 종양이 생기면 수술로 인해

치명적인 마비가 올 수 있더라고요.

여기서 저는 내가 만약

환자라면 뇌의 종양을 제거 하여

몇 년의 생명 연장을 할 것인가?

아니면 시한부 인생을 살 것인가?

참 괜찮은 죽음을 읽으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계속 제 머릿

속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였어요.

P85

* 빠른 죽음이 느린 죽음보다 오히려

더 나을 때도 있어

빠른 죽음이 느린 죽음보다

오히려 더 나을 때도 있다는 말에

괜찮은 죽음에 대해

저는 다시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병상에 누워있다가 죽을 것인가?

하루를 살아도 지금 삶처럼

살다가 죽을 것인가?


맨처음 책을 읽을 때

책이 좀 두꺼워서 언제 다 읽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요즘 바빠서 책을 못 읽었거든요ㅜㅜ

그런데 한번 손에 들어오니

몰입감이 장난아니였어요.

제가 모르는 의사들의 세계에서

환자들을 대하는 그들의 마음도

느낄 수 있고하니 읽을 때 마다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P256

* 신경외과 의사는 끔찍한 직업이야 하지마.

"선생님, 제 남편을 기억해 주세요.

가끔씩이라도요.

기도할 때도 제 남편을 생각해 주세요. 선생님"

남편을 잃은 부인은 자신의 남편을 수술한

의사에게 이렇게 말을 해요.

의사들은 하루에도 몇번의 죽음을

겪는 것 같아요.

남의 죽음을 직접 겪는 다는 것이 얼마나

그들에겐 감정적으로 슬픈 일인지

한번 더 느껴봅니다.


환자가 자신의 가족이라면?

죽음이 남의 가족이 아니라

자신의 가족 앞으로 다가왔다면?

헨리미사 선생님도 어머님을

보내야 차례이셨네요.

연세가 있으시니 당연한 죽음이지만

나이가 많든 적든 죽음은

늘 남아있는 가족을 슬프게 하는

단어입니다.




참 괜찮은 죽음!!

사람은 한번은 죽는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긴해요.

누군가 저에게 죽음에 대해

물어본다면 "사람은 언제가는 죽잖아"

이렇게 쿨하게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 가족중 한명이 죽음의

문턱에 가 있다면?

그건 또다른 죽음이에요.

P271

* 사랑에 둘러사여 있다는 건

아주 특별한 느낌이야.

난 지금 좋았던 일들을 떠올리고 있단다.



헨리마시 선생님은

자신의 어머님을 그의 누이와 함께

열심히 병간호를 하시더라고요.

이 부분에서 또 감동 감동!!

그리고 떠나가는 어머님의 한마디

P275

* 순간적으로 소멸하는 죽음을

끝내 이루지 못한다면 내 삶을

돌아보며 한마디는 남기고 싶다.

그 한마디가 고운 말이 되었으면 하기에,

지금의 삶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멋진 삶이었어. 우리는 할 일을 다 했어."

자신의 삶이 꺼지기 직전

미사선생님의 어머님께서 한 이

한마디에는 인생의 모든 것이

하나로 압축되어 저에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어머님의 마지막 말을 들은

마시 선생님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P 320

* 생명을 구하려는 충동을

견디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로 목숨을

살릴 수 없다고 말하는 일도 매우 어렵다.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게 되 않는가.

죽을 만큼 괴로울 때는 내가

환자를 도울 수 있을지 없을지 또는

도와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나도

확실히 모를 때다.

불확실한 수술과 그로 인해

다가올 휴유증은 환자도 그리고

수술을 집도한 의사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일 거에요.

그리고 그 뒤의 삶도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으니까요.

수술을 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또 저는 생각을 해봅니다.




죽음을 자신이 결정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여러분들은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짧고 굵게 살고 싶으신가요?

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불안한가요? 아니면 덤덤한가요?

참 괜찮은 죽음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질문이듯 해요.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향해 가고 있지 않나요?

어떤 죽음을 맞이 할 것인가?

참 어렵다 어려워~~~~





우크라이나의 비밀수술을

보면 의료계의 현실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의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기술이

좋지 않나요?

타냐의 죽음으로 또 한번 어떤 죽음이

타냐에게 좋았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살리고 싶었던 의사와 그를 믿어 준

타냐의 가족들..

하지만, 인생이 늘 그렇듯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지는 않잖아요.

맞아요,타냐는 죽었어요.

어린 아이들의 죽음은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우크라이나의 비밀 수술편은

정말 너무 슬펐어요.




P376

* "다시는 선생님을 뵙고 싶지 않아요."

"저도 그렇습니다."

미사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곧 뇌의 문제가 생겼다는 소리일 테니까요.

서로 짧게 나눈 마지막 대화에서

그들만의 인사가 그들만의 행복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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