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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
한봉지 지음, 김민정 그림 / 리잼 / 2022년 3월
평점 :
안녕하세요!
오늘 수팅2의 책 서평 시간이 왔어요.
요즘은 제가 바빠서 제 책은
잘 못 읽고 있네요.
그래도 5학년 큰아이 책 함께
읽으면서 서평도 하니 좋네요.
아이들 도서는 어른들에게도 힐링을
주고 배움을 주는 도서들이 많아요.
오늘 수팅2의 책 리뷰는
인물도서로 추천해 주고 싶은
[리잼/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
입니다.

글: 한봉지
- 서울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실천문학] 단편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음.
[형,소풍가자],[뱀장어 학교]..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민정
- 세종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
[감성화실 구름]에서 아이들과
어른들과 함께 그림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엄마를 딱 마주쳤다]의 그림을 그렸어요.

초등학생이 되면
인물책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라떼까지만해도 인물책하면 제일
떠오르는 인물들이 세종대왕,이순신,
여성하면 유관순 정도 였던 것 같아요.
제가 그닥 책을 많이 읽진 않아서 말이죠.
이제는 외국 인물들도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분은
정말 존경하고 싶은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 입니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책과 어울리는 그림체는 책의 감동을
두배로 이끌어 준답니다.
저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를 만나 보실까요?
1900년대 이 즈음 여성들은 대부분
이름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름이 없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이름이 있다 해도 그 이름이 무엇이였을까요?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이름들이에요.
아들을 낳지 못해서 섭섭이,귀남이 ..
이런 이름으로 많이들 불렸다고 하네요.
길가다가 "섭섭아~" 부르면 대부분 여성들이
쳐다봤을 듯 하니 참 기분이 안좋더라고요.
첫 장 제목부터 '코를 베이다'였어요.
코를베이다? 왜?
그 의문으로 한 장 넘겨 보았습니다.

김마르다는 첫 장 부터 저에게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었지요.
형벌이라고 아시나요?
전 역시 학창시절 공부를 안했나 봅니다.^^
김마르다를 읽으면서 반성하게 되네요.
형벌에는 다섯가지가 있습니다.
묵형(얼굴에 먹칠). 위형 (코를 뱀),
월형(손가락을 자름),궁형(거세),
대벽(사형)이었습니다.
이 형벌을 19세기 조선에서는
남편들이 부인에게 내리른 벌이라네요.
나원 참~~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아주 별거 아닌것으로도 형벌을 내리더라고요.
이럴수 있나요?
ㅜㅜ
특히 이부분에서 큰 아이는 이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살짝 유나도 충격을 받은 듯 했어요.

김마르다는 남편에게 코를 베이고
시댁에서 쫓겨나 혼자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불쌍한 한 여인의 삶이였어요.
아프지만 치료를 받을 수도 없고
하루 하루 고통으로 살아가고 있었지요.
이 시대의 여성으로 사는 삶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된 책이였어요.
김마르다의 발자취를 따라
그녀의 일생의 여정을 같이 가봅시다.

지금도 이 제목을 보니 울컥합니다.
왜인지 모르겠어요.
그녀의 삶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그런거
일 수도 있고,
이름이 없던 여성이 이제서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하고요.
아주 복잡한 마음입니다.
답답하기도 합니다.
19세기 조선에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
그녀의 일생을 따라가다보면
19세기 조선을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이 모를것 같은 단어는
하단에 해석이 되어있고, 직접 보지 못하는
건물들은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부분이에요.
저도 보면서 감탄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우리를 도와 주었던 서양인들..
우리 나라 분들도 위대하신 분들이
많지만, 우리를 도와주었던 그 시대의
서양 간호사,의사분들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서양여의사,간호사 그리고
최초의 우리나라 여의사분도
사진과 설명이 적혀 있답니다.

19세기 조선에서는
아무래도 여자들이 세뇌를 당한 듯
보입니다.
여자들은 그저 남편들의 말에 복종하며
자녀를 낳고 집안을 하는 그냥 그런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요.
그 시대 어쩔 수 없었겠지요?

김마르다는 약간 소극적입니다.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녀가 살짝 답답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용기를 내어 봅니다.
용기를 내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듯 합니다.
그리고 그녀 뒤에는 항상 함께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이제 그녀는 이름 없는 누구의 엄마가 아닌
김마르다 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을
위해서, 이제 자신이 도와주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죠.

김마르다? 큰아이가 이름이 특이하다며
물어 보더라고요.
제가 먼저 책을 읽어서 설명해 주었지요.
세례명이라는 것도 잘 몰라서
같이 설명해 주었지요.
김마르다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우리나라 역사를 같이 알 수 있어요.
그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계되어 너무 좋았어요.

김마르다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나 봅니다.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김마르다에게 일침을 가하는 셔우드 원장!
그녀역시 너무나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딸같이
잃어가며 환자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으셨으니까요.
조선의 건강은 조선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일본 사람들에게 맡길 건가요?
이시기의 일본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목숨을 파리나 모기 대하 듯 했습니다.

러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고
일본이 우리나라 지배권을 인정받으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우리 나라에서
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일본사람들이 더 많이 우리나라 땅을
밟고 있었지요.
한 여자의 인생을 들여다 보며
우리 나라의 가슴아픈 역사도 볼 수
있어서 외우는 도서가 아닌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인물도서였어요.
그림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딱
알 수 있겠더라고요.
얼굴 표정 표현이 너무 기가막히더라고요.

여긴 보구여관입니다
그 당시 여성들을 치료했던 병원같은
곳이지요.
처음부터 보구여관은 등장하는데요.
전 마지막에 딱!!! 보구여관을 소개해
드리고 싶었어요.
여성들을 치료했던 기관에서
이제는 우리나라 군인들도 몰래
치료를 합니다.
목숨을 내놓고 하는 일입니다.
아~~~ 완전 감동! 감동!!
소극적이였던 그녀가 이제는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저절로 숙연하게 만들었어요.
자기 자신도 돌보지 못했던 그녀가
이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고 나라를 지키려고 합니다.
여자라는 이름이 아니라
김마르다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그녀가 사람들을 치료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라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존경받을 만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부터 보구여관에 종은
한 명도 없습니다.

이 도서는 큰아이가 너무 읽어보고
싶다고 선택한 도서였어요.
인물도서를 좋아하는 큰 아이는
김마르다를 읽고 어땠을까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19세기 조선이
무섭기만 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최초의 간호사 김마르다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고 하네요.
그 시대의 훌륭한 여성분들이 있었으니
지금의 우리가 있는것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본문 중]
여성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신과
같은 겨자씨들이 바람에 날려 가 주리라,
끝까지 감동을 선사해 주는
이름마저 가지지 못햇던 우리나라
최초 여성 간호사 김마르다!
힘없는 나라에와서 그녀를 삶을
응원하고 우리 나라 사람들을 간호했던
서양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