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어 -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 파랑새 사과문고 97
김성범 지음, 이오 그림 / 파랑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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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팅2가 소개해 드릴

어린이 도서는

파랑새 사과문고-몽어라는

김성범의 어린이 성장동화에요.

하지만, 어린이 뿐 만 아니라 어른도

성장할 수 있는 그런 동화랍니다.

제일 가까운 가족이라는 죽음을

소재로한 몽어는

죽음의 슬픔을 다 같이

이겨내며 성장하는 과정을

잔잔한 그림과 잔잔한 글로

표현하였어요.

동생을 잃은 누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애처로운 성장동화랍니다.




저자 소개

★ 글 -김성범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

섬진강 도깨비마을에서 어린이들과

숲 놀이에 푹 빠져 살고 있음.

[숨 쉬는 책,무익조],[뻔뻔한 칭찬 통장]

[도깨비살]....그외 다수의 시집들..

[책이 꼼지락 꼼지락]은 초등 교과서

국어 (2-가)에 수록됨.

★ 그림- 이오

홍익 대학교 판화를 공부하고

독일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함.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옥상정원의 비밀]

[우주비행사 동주].... 그외 다수



몽어: 잠꼬대를 말하는 것으로

꿈을 꾸면서 말하는 증상임.

표지부터 잔잔함과 왠지 모를

슬픔이 느껴졌어요.

저자는 몽어를 읽으며 그림을 그리셨던

그림 작가분이

얼마나 가슴 아팠을지

내심 걱정하시더라고요.

몽어를 읽으면 그럴만도 합니다.

책 속에 슬픔이 잔잔하게 녹아져

있답니다.

그리고 그림 표현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슬픔이 더 배가 되더라고요.




물고기가 좋은 나래

나래는 할어버지,아빠,엄마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어요.

아니 예전에는 남동생도 함께

살고 있었지만,

지금은 남동생 파랑이만

사라지고 말았죠.

식탁앞에서 웃음을 잃어버린

가족과 이제 그것이 일상이 되어

버려 웃음소리와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운 나래의 이야기.

소원을 들어주는 몽어를 만나고 싶어하는

나래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물고기가 왜 좋을까?

"물고기는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있으니까요."

처음부터 나래의 행동이

좀 이상해 보였어요.

어딘가 모를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

보였어요.

몽어는 중간 부분에 나래의 남동생

파랑이의 사고에 대해 나오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떠한 이유로 나래가

슬픔을 간직한 얼굴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지더라고요.




죽음이란 무엇일까?

가끔 죽음에 대해 때로는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하는데요.

어른인 저도 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오르면 무섭기만 합니다.

그런데 가까운 이의 죽음을 지켜본

아이는 그 감당을 그 슬픔을 어찌 이겨낼 수

있을까요?

동생 파랑이가 사고가 있던날.

엄마는 왜? 나래 혼자만 왜? 너만

동생없이 돌아 온거냐며~

네 동생 찾아서 데리고 오라며 나래에게

말합니다.

누구도 마지막이라고 말하고 떠나지는

않죠.

오늘이 마지막 일 수도

아니면 내일이 아니면 바로 몇 분 뒤가....

누구도 파랑이가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누구도 파랑이가 죽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누구의 잘못일까요?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 걸까요?




아이들만 비오는 날 강가에 내보냈다는

것에 자책하고 있는 나래 할아버지와

동생이 강물과 비바람과 떠내려 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던 나래.

그리고 그 시각 아무도 아이을

돌 보지 않았던 부모

마지막으로 비가 많이 오고 강물이

넘친 그 날의 날씨...

저는 동생 파랑이의 사고가 있었던 날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파랑이의 사고와 함께 나래의

가족은 그 날 이 후

웃음을 잃어가고 있었어요.

가족의 죽음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것일테니까요.



몽어를 만나서 소원을 빌고 싶은

나래는 몽어를 만날 수 있을까요?

나래의 소원은 무엇이였을까요?

그 아이의 소원은

정말 가슴이 먹먹하다 못해

가족의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아이가 겪어야 하는 심리적 상태를

보여주는 것과 같았어요.

그리고 몽어를 읽으면서 내 아이가

내 부모가 내 눈앞에 사라진다면~~

너무 감정이입 하면서 읽어버렸더니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마 저처럼 부모가 읽으면 더 슬퍼서

펑 펑 우실 수 있을 거에요.




가끔 아이가 늙으면 엄마 좋은거

나 주고 가요^^

그럴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는 죽는건 나이에 상관이

없다며 우스게 소리로 하곤 하죠..

아직 죽음이라는 것을 크게 받아 들이지

않는 아이들인데

한번 쯤 몽어를 통해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잔잔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둘째한테 엄마나 언니,아빠가

죽으면 어떨거 같아?

물어보니 너무나 슬플것 같다며

매일 울것 같다고 하네요. ㅜㅜ

죽음은 피해갈 수 없는 것이기에

아이들과 함께 몽어를 읽어보길 추천해

드려봅니다.




p 49

아빠가 큰 목소리로 "우리 딸"하고

불러 줬으면 좋겠습니다.

엄마가 나한테 시시콜콜 잔소리 좀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동생 파랑이가

물 속에서 숨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기도합니다.

' 숨이 막히지 않게 해 주세요.

숨을 잘 참아야 해요.

숨이 막히지 않고 잘 참도록

해 주세요'

p63

이제 숨 참기를 아홉까지 할 수 있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내가 숨을 오랫동안 참으면, 그만큼

파랑이도 물 속에서 숨을

잘 참아 낼 것 같습니다.

p114

엄마와 함께 하늘로 붕 떠오릅니다.

엄마가 바로 나의 몽어입니다.

나는 작은 물고기가 되어 몽어가 이끄는

대로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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