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자거북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43
바네사 로더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12월
평점 :
이번책은 유림이를 위해 선택해보았어요.
상자거북?
왠지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줄거
같은 그림책이였답니다.
8살 유림이와 함께 즐겁게 읽어볼께요.

표지가 왜이리 귀여운가요?
인터넷에 상자거북이라고 쳐보니
진짜로 상자거북이 있더라고요.
아이구 신기해라~~
상자거북 표지에 보니 어떤 내용일지는
짐작이 가는데요.
상자거북이 표정이 이제는 걱정이 없다는
표정이더라고요.
귀여운 표지덕분에 둘찌가 이 책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거북이는 원래 등껍질이 특징인데
상자거북은 등딱지가 없이 태어났어요.
꼬북이는 등딱지가 없이 태어난 거북이지요.
등딱지 없는 거북이라 상상이 안가는데요.
그래도 아빠 엄마는 실망하지 않고
아기꼬북이에게 등딱지를 마련해 주었답니다.
이부분에서 꼬북이 부모들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탄생에서 우리는 만약 우리 아이에게
무엇하나가 없이 태어난다면?
이런생각을 해봤을때 꼬북이 부모들은 태연하게
아무렇지않게 아이에게 어울리는 무엇인가를
특별하지않고 대수롭지 않게 해주는데요.
아이들 그림책이지만 배울점이 많았던 부분이예요.

이 책은 말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데요.
꼬북이 부모는 꼬북이에게 껍데기보다
중요한 것은 속이라고,그런 태도와
말은 꼬북이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지요.
저는 아이에게 어떤말을 하고 아이의 마음을
안심시켜 주었을까요?
매번 화를 내고 빨리 하라고 다그치기만 한
저를 반성하게 하는 동화책입니다.
꼬북이는 자신의 상자가 크고 불편해지는 것
같아 새로운 등껍질을 찾아 나섭니다.

꼬북이의 등껍질은 다른 거북이들에게는
참으로 이상하게만 보이겠지요?
우리 주변을 둘러 보세요.
우리와 다르다고 혹여 다르게 보는
부분은 없었을까요?
아이가 이제 학교에 입학하게 된답니다.
좀 더 큰 사회 활동을 하는 둘째에게
이 책은 사회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주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그림동화였어요.

꼬북이는 자신에게 맞는
등껍질을 찾아 다니면서 이것 저것
자신의 등에 올려 봅니다.
하지만 어땠을까요?
그걸 지쳐보던 소라게는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등껍질을 꼬북이에게 내밀어 줍니다.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집을 말이죠.
상자거북이라는 동화가 4~7세가 보기에
너무 좋았던것이 글밥이 많지는 않지만
그림에 풍기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자신을 위해 자신을 지켜주는 소라게의집을
내밀어준 소라게의 우정은 정말 따뜻했답니다.

꼬북이는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등껍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까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친 꼬마거북이의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과도 같았어요.
우리 아이들도 이제 좀 더 큰 사회에 발을
뻗어 나갈텐데요.
꼬마거북이 처럼 자신을 알아가고 친구관계에
있어서 좀 더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리 유림이 왠만해서는 책 내용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하는데요.
이번에 읽은 상자거북에 대해서는 잘 설명
하더라고요.
다른 거북이들이 상자거북이를 놀렸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그림좀 봐보라고 하면서 너무 귀엽고
이쁘다고 싱글벙글이였어요.
아이에게는 좀 더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새로운 눈을 가지게 하는
그런 그림동화책이였답니다.

꼬마거북도 이제는 등껍질은
등껍질에 불과하는것을 알았나 봅니다.
그렇게 생각하기 까지는
부모의 역활이 컸다고 보는데요.
저도 상자거북도 그런 부모 아래에서
따뜻한 상자거북으로 성장할 것 같더라고요.
만약 상자거북이 태어났을 때 부모의 반응이
달랐다면 지금의 상자거북은 없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