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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어느 날
권오준 지음, 최하진 그림 / 해와나무 / 2020년 11월
평점 :
숲속의 어느 날은 둘째 7살 유림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보게 되었네요.
숲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궁금한
도서였는데요.
바로 올해 있었던 호주의 산불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동화로 쓰여진 책이예요.
하지만 산불에 완전한 중점을 두지 않고
친구들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고 있답니다.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하는
둘째 유림이에게 아주 유익한 어린이 도서였어요.

숲속의 어느 날의 표지는
밤에 숲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길한 불빛을 보여 주고 있더라고요.
동물들을 사랑하는 마음, 숲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도서랍니다.

글의 작가 : 권오준
생태 작가이자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렇게 좋은 책이 탄생했나 봐요.
2013년에는 환경정의에서 최고의 환경책 저자에게
주는 '한우물상'을 수상!
현재 환경부 국립생태원 출판 심의위원이자
서울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생태동화를 많이 쓰신 작가분이셨더라고요.

너무나 아름다운 숲이예요.
글 내용도 좋았지만 그림도 너무나
편안하게 그려놓아서 유아 아이들이 보기에
좋았어요. 부드러운 필체가 마음에 들었고
색감도 너무나 좋았었요.
아이와 함께 첫장을 넘기며 어떤 나무가
마음에 드는지 이야기도 해보았답니다.
전 민트 나무가 마음에 쏘~옥 들더라고요.

[숲속의 어느 날]은 호주 산불 속에서
슈퍼 히어로가 된 웜뱃의 일화를 뉴스를 접하고
그 자리에서 글을 썼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웜뱃'이라는 동물을 처음
접하게 되는 동화책이였어요.
특히나 '웜뱃'이라는 동물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요.
호주의 상징 캥거루나 코알라는 많이 알아도
'웜뱃'발음하기도 힘든 이 동물은
숲속의 히어로였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웜뱃을 동물친구들이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웜뱃이 숲속의 히어로가 되기까지
숲속의 동물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숲속의 어느 날]에서는 외모로만 비추어지는 세상과
그리고 산불이라는 두가지의 소잴를 다루었어요.
저는 이 책을 보고 산불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될지 알았지만 나중에 보면
친구는 외모로 판단하지 말자! 그리고 겉모습은
달라도 그 만의 장점이 다 있다.
동물들의 공존으로 이루어지는 삶.
희망은 아직 있다.
이 정도로 책을 요약해 보고 싶네요.^^
특히나 불을 묘사할때 아이들이 자극받지
않도록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이루어진
그림으로 보이더라고요.
애쓰신 만큼 와닿는 그런 그림들이였어요.

'웜뱃'은 못생긴 모습에 늘 혼자 놀고
땅굴을파는 습성이 있어서 이곳 저곳 굴을
만들고 다니지요.
하지만 숲속 친구들은 웜뱃을 이해하지 못하고
같이 지내는 것조차 불편해 했답니다.
얼마 후 숲속에는 불이 나고 동물들은 허둥지둥
허겁지겁 거리게 되지요.
그럴때 웜뱃은 동물 친구들에게
너무 멋지지 않나요?
왜 이 부분에서 혼자 뭉클한걸까요?
웜벳은 당연한 듯 자신의 보금자리를
동물 친구들에게 내어 준답니다.

호주의 불은 너무나 충격으로
다가왔지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숲속 동물들이
안타까움을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해서 그런지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 도서이지만
그 당시 어떤 상황들이 숲속에서 일어났을까?
이 동물들은 살아남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을까?
그런 생각들이 책을 보는 순간 울컥함이
동시에 밀려 왔어요.
특히나 아이들은 뉴스를 잘 못보게 했기
때문에 호주 산불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왠지 무섭게 느껴질까봐 보여주지 않았어요.
책을 통해 동물들의 삶도 느껴볼 수 있었어요.

[숲속의 어느 날]은 그 안에
평화로움,외로움,두려움,절망,따뜻함
그리고 희망을 글과 그림으로 담고
동물들의 놀라운 공존이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하네요.
웜뱃은 친구들을 외면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라면 이럴때 웜뱃처럼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사람보다 한 수 위 일지 모릅니다.
이 몇장 안되는 아이도서에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장에 웜뱃에 대해 나와요.
하지만 둘째에게 물어보니 책속에 나오는
그냥 꾸며낸 동물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찾아 보았답니다.

어떤가요? 그리 못생겨 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ㅎㅎ
그리고 웜뱃은 특이하게 응아를
네모로 한다는거 ~~
아이들이 엄청 신기하다며 놀라움을
표시 하더라고요.
그리고 큰아이는 6개월간 호주에서 산불이
계속 되었다는 웜뱃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더라고요.
산불처럼 큰 재해가 닥히면
위험에 처한 작은 동물들을 나의 땅굴로
안내하기도 하고
나의 보금자리를 내어 주기도 하는데
그건 나의 습성 중 하나야.
그래요 웜뱃의 습성 중 하나라는
이 말이 우리 인간에게도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땅굴을 파는 동물은 웜뱃말고
뭐가 있을까?
"두더지요~"
이런 저런 동물이야기도 해보고
코알라는 행동이 느려서 동물친구들의
도움으로 땅굴로 피신하는 부분에서 도움과
협동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았어요.
아무리 못생겼더라 하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마음을 들여다 보라고 이야기도 해주었어요.
알아들었을라나 모르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