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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트리 ㅣ 바일라 10
장미 지음 / 서유재 / 2020년 10월
평점 :
청소년이 읽기 좋은
책 한 권을 소개 드릴까 합니다.
초등 3학년이 읽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읽었어요.
사실 제목보고 제가 읽고 싶어서
선택하기도 했고요.
책이라는 것이 성인 청소년 권장연령이
있긴 하지만 굳이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고
읽는 수팅2이예요.
특히 청소년 권장도서들이 저는 너무나
재미있더라고요.
그때의 감성도 느낄 수 있고 그때의 그들의 행동이나
생각들도 공감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작게에 대해 궁금하더라고요.
특히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라면
좀 더 섬세하게 다뤄져야 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책을 다 읽고 다니 무척이나 작가님이 궁금했답니다.

장미라는 작가님은
[초딩 아들 데리고 런던에서 두달살기]를
쓰고 현재 성동구립도서관 등에서 독서 모임을 지도하고
계시다고 하네요
2012년 단편 청소년 소설[열다섯,비밀의 방]으로 제 10회
푸른 문학상'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표지에는 책방에서 지성석에서 책을 보고
있는 조수아와 목에 스카프를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연우이모가 함께 그려진 듯 하네요.

조슈아 트리는
조수아라는 16살 여자 아이와
봉수동에서 문구점을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
그리고 좀 멍해 보이는 조수아의 오빠
엄마의 오래된 친구 연우이모,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빠의 삶..
이 모든것을 각자의 시각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을 담아낸 책이예요.
누구에게는 상처를 주었지만 그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예요. 그냥 우리 주변에 좋은 사람으로
물들어 살고 있는 사람들인데
사람들의 편견 선입견으로 인해 돌연
나쁜사람으로 포장되어 버리고 마는...
사람들의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담아내었답니다.

사이다 같은 발언 저도 이 말을 좋아해요.
왜?남의 이야기는 하기 좋아하는데
정작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
"너나 잘하세요"를 말해 주고 싶을 때가
가끔 있지요.
첫 페이지의 조수아는 아이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은
그리고 누구와도 가까워 지고 싶지 않은
그런 아이로 비춰진답니다.
그런 이유는 조수아의 집안 사정에 있더라고요.
자신을 숨기고 싶은 수아의 마음이 느껴지고
마음이 아픈 내용이기도 했어요.

아빠는 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였는데
죽을 고비를 넘기며 갑자기 자신의 인생이
중요하다며 필리핀 외딴섬에서 다른 여성과
새로운 인생을 꾸려가고 ..
그 모습에 엄마는 더 억척스러워 지고
지신의 오빠도 눈치도 없는 바보라 생각하는
조수아..
조수아는 분명 사춘기를 겪고 있어요.
인생의 사춘기! 하지만 조수아 뿐 만 아니라
봉수동이라는 마을 사람들 역시 사춘기를 겪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궁금해 하고 그리워 하는
조수아는 16살 평범한 여학생이예요.
전 수아의 아빠를 이해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수아였으면 절대 절대 보지 않을 거예요.^^
혼자 감정이입하면서 나쁜x라고 했네요.
그리고 수아 엄마도 불쌍해 보였어요.
20살에 결혼을 해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설정에 나이는 어린데 많아보이는 얼굴들...
얼마나 힘들게 두 아이를 키워냈을까? 하는 생각들이
더 더욱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연우이모까지 등장하면서
조수아의 인생에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 집니다.
조수아는 마음 달래 곳 없었지만
딱 한 곳 노틀담 아저씨의 책방을 무지 좋아했는데요.
아저씨가 떠나고 엄마의 고향 동생 연우이모가
다시 아저씨의 책방을 인수하면서 봉수동은
활기차게 변하기 시작한답니다.
아주 평범한 우리 주변에 있는 일들이지만
조슈아 트리 책 안에는 따뜻함과 뭉클함이
들어 있어요.
연우이모의 새로운 삶과 그 삶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수아의 엄마!
항상 억척스럽게만 보이던 엄마였는데
그 역시 너무나 좋은 사람이였고 그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였지요.
조슈아 트리가 궁금해서 찾아 보았는데요.

조수아의 이름을 닮은 조슈아 트리! 연우 이모가
수아나무라며 같이 보러 가자고 수아에게
보여준 나무예요.
조슈아 트리는
☆ 사막을 가로질러 약속의 땅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 지도자
여호수아의 마른 지팡이에서
싹이 났다는 성서 속의 나무
뿌리가 하늘로 쏫아 오르는 모양을
하고 있어요.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편견을
버리고 보자는 연우 이모의 메시를 담고 있는
나무였어요.

수아는 마음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자신과의 대화를 하곤 하는데
이런 부분을 보니 저도 예전에 이랬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이 때의 감성인것 같아요.
그리고 수아는 이제 연우이모를 만나
고민까지 털어 놓는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된답니다.
수아가 연우이모와 이야기 하는 부분들이
마음에 와 닿는 부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누구에게도 말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므로써 16살 수아는 그제서야
또래의 아이들 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수아의 절친과 수아의 첫사랑
영어샘의 이야기..
그리고 질투심이 낳은 폭풍우까지..
내용 전개도 빠르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조슈아 트리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책방일기는 연우이모가
자신의 이야기를 적은 내용이예요.
중간 중간 저자는 연우이모의 이야기를
적어 놓았어요. 연우이모의 이야기를 읽으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모였던 그가 사회의 편견에 이겨낼 수 있을까?
3자의 입장에서는 이해한다고 해도
바로 그가 내 자식이라면?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헤매이고 다니더라고요.
연우이모가 내가 알던 이모가 아니다?
호감을 가졌던 마을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욕설도 서슴치 않고 합니다.
사람들은 참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럴때는 조수아 처럼
라는 말을 해주고 싶더라고요.
여기서는 연우 이모 뿐 아니라
가위손 삼촌에 대해서도 나와요.
나와 다른 성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도
우리는 그를 좋아했어요.
그가 커밍아웃을 했다는 이유로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분명 그전에는 그는 사람들과 어울려 몇년동안
봉수동 사람들의 헤어를 책임지는
미용실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가위삼촌은 봉수동을 떠나고
말았지요.
그를 누가 뭐라 할 수 있을까요?
누구는 자신에게 얼마나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나요?

에필로그..
조수아도 예전보다는 성숙함이
느껴지고 수아네 가족은 아빠가 있는
필리핀 외딴 섬으로 가기로 합니다.
아빠가 한 번 놀러 오라고 편지를 쓰곤 했었거든요.
그 이야기의 폭풍우는 이 책에서 나오는데요.
정말 흥미있게 읽은 부분이기도 해요.
암튼 이래서 수아네 가족은 해외여행을
처음으로 가게 되는데..
연우이모도 함께 가요.
여기서 연우이모가 같이 가도 되냐고 고민을
계속 하는데 수아 오빠가
라는 한 마디가 이제는 편견없이
연우 이모를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사는
수아네 가족이 떠올랐어요.
자신의 아픔도 있지만 그것을 뛰어 넘어
남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연우이모!
저는 여기서 연우 이모는 천사 같더라고요.
봉수동 말 많은 사람들 보다 훨씬 더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있는 사람이지요.

고마워
뭐가?
그냥.... 이렇게 밥도 같이 먹고 그러는 거
사람이 누군가 다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건
그 어떤 경우라도 죄가 아니죠.
그건 기적같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연우 씨. 그대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조슈아 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