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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주니어에게
최성철 지음 / 책읽는귀족 / 2020년 9월
평점 :
나이가 40대에 들면서
에세이를 많이 접하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세대간'삶의 지혜'공유를
위한 휴먼 에세이!
바로 [시니어가 주니어에게]를 소개해
드릴까 해요.
이전에 읽었던 에세이들이 저랑 비슷한
나이의 에세이라면 이 분의 에세이는 좀 더
나이가 있으신 분 인듯 하더라고요.
특히 돈암초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하시는데
저도 3학년까지 다녔던 학교라 은근 반갑더라고요.

표지부터 무언가가 느껴지더라고요.
왠지 따뜻함이 도는 표지를 보니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지!
어떤 삶들이 묻어 있을지!
너무나 궁금한 책이였어요.
저리 눈을 감고 자신의 손주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표지가 맘에 들더라고요.

내가 만약 더 나이가 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주니어에게 들려줄 수 있을까?
나의 삶을 이야기를 해줄때 그들은
공감을 해줄 수 있을까?
그냥 꼰대취급을 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들이 들었어요.
어디만큼이 공감이 될 수 있고 어디만큼이
잔소리가 될 수 있는 ..
저자는 '단아'라는 가상의 젊은 인물을
등장시키는데요. '단아'라는 인물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아'야 라고 이름을 부를때 마다 꼭 저에게
이야기를 하는듯 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단아'는 남자일 수도 있고 여자일 수도 있어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1부에서 3부로 나눠져 있어요.
제1부-이제야 알게 된 것들
제2부-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제3부-내 미래에 남겨 놓고 싶은 것들

책을 펼쳐 보면서 잠시 시니어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게 되더라고요.
나도 좀 더 나이가 들면 시니어가 되겠지요.
지금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고요.
요즘 시니어붐이기도 하지요.
광고에서도 시니어들이 자주 등장하기도 하고요.
제2의 인생을 사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럴때면 너무 멋지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지요.
그 분들은 예전에도 자신이 지금의 자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을까요?
얼마만큼의 노력이 따랐을까요?
이런 저런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제 1부 -이제야 알게 된 것들
p21 있으면서 없는 듯이,없으면서 있는듯이
"'척'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닐까.겸손하게
나를 내려놓고 경박하게 나대지 말라는 것이
아닐까."
p48 "지금도 나는 내가 딛고 선 바닥이 다른
사람의 지붕이라는 사실에 슬그머니 슬퍼진다.
p57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아무리 작은 무명의
한 그루 나무 앞이라도 우리는 그 앞에서
겸손해야만 한다 . 말없는 나무가 말 많은
나보다 속이 더 깊기 때문이다.
나도 서서히 알아가고 싶은 것들인데요.
나는 아직 좀 더 세상을 살아봐야 알 것 같아요.
아파트에 대해 나오는 저 부분이 저도 왠지
슬프더라고요. 예전에 저도 양옥이라는 곳에
살아서 공감이 되더라고요. 지금의 주거지는
대부분 꽉 막힌 아파트! 사생활 보장이 되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르는 ~
지금 현대 시대를 반영하듯 아파트라는 공간은
서글프게 다가오더라고요.

제2부-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p91"지나간 시간은 누구에게나 아련한
그림움을 가져다 준다.
p124 "나에 대해서는 견뎌라,잊어라,그리고
때로는 무시해라,남에 대해서는,
다독여주어라,격려해라,그리고 인정해주어라"
남을 인정하고 다독여 주면 그 역시 나에게
그리 해 줄거예요.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 시간에 우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가끔 저도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 당시 저는 열심히 무언가를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공부 좀 할걸. 책 좀 많이 읽어 둘걸.
왜 그때는 노는것이 마냥 좋고 도서관이나
독서실은 싫어 했을까?


제3부-내 미래에 남겨놓고 싶은 것들
p156 "모든 것이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외로움도,우울함도 내일 다시 찾아오겠지만,
내 마음먹기에 따라 그것들은 유쾌함이나 상쾌함
으로 바뀌어올 수 도 잇다.
모든것은 마음먹기,마음가짐,마음 챙김에
달려있다는 것을~"
"나는 내일 즐거운 사람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이 저에게는 희망이 되고 으싸으싸하게
해주는 구절이였어요.
모든것이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그 말이 지금
집콕하고 힘든시기이지만 이 또한 어떻게
보내는지는 내 마음가짐에 달려있으니~
저는 내일 즐거운 사람이 되어 보렵니다.
p166"계획은 '모'를 향하여 가더라고 가다 보면
'개'와'걸'도 나온다는 것.'개'와'걸'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 서로 잊지 않기로 하자"
모두 다 잘 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요. 모든것이 다 자기 마음대로 된다면
우리는 자만이라는 벽에 갇혀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며 우리곁에 언제나 '개'와'걸'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를~
p199"사람은 누구나 다 내려와야 한다.언젠가는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올라간 만큼 내려와야
하는 법이다."
우리 아직 내려오려면 좀 걸릴 듯 하니 서로서로
천천히 조심히 내려오는 법을 터득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어느하나 놓치기 싫은 내용들을 가득 담고
있어요. 저자의 책을 읽으면 군더더기 없는
내용들과 여유있는 필체는 술술 읽어 내려가기
부담없고 지금 40대를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뒤돌아 보면 아련한 기억들도
행복한 추억 기억하고 싶지 않은 추억
다시 고쳐보고 싶은 과거들도 많을텐데요.
어쩔 수 있나요? 그 것 또한 제가 살아온
삶인것을. 이제부터라도 나 답게 후회하지
않게 아프지 않게 그렇게 남은 인생을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