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라문숙 지음 / 혜다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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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가 너무 맘에 와 닿아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였어요.

자그마한 토끼 한마리~

바로 저에게도 이런 토끼 한마리가

와 주었으면 하고 읽어 본 책이랍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꼼꼼히 대세기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예요.

사실 전 아무리 재미있는 드라마라도 재방은

거의 안보는 편이예요. 한번 본 것은 또 다시

안보는 .. 좀 제가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라문숙의 [가끔은 내게도 토끼와

와 주었으면]은 책꽂이에 두고 두고 너놓고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이랍니다.




전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편이예요. 그냥 그 책이 좋아서

마냥 읽거나 굳이 좋아하는 작가를 두진 않아요.

하지만 이번 책은 다 읽고 난 뒤

작가가 누군지 한 번 살펴 보게 되었어요.

그만큼 작가가 누구인지 너무 궁금해 지더라고요.

라문숙

[안녕하세요][전업주부입니다만][깊이에 눈뜨는 시간]

으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고 있는 국내 대표

에세이시트라고 하더라고요.

전 이번책이 처음 읽는 거였어요.

이번에 나온 책은 그림책에세이라고 좀 특이하지만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답니다.

"느끼는 대로 살고 있나요?"

이유 없이 좋은 것이 제일 좋은 것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써도 불안하지 않는 힘이

그림책 안에 있답니다.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다시한번 읽어보았는데요. 저자는50대 인듯하고요.

저도 이제 40대인데 제목 하나 하나가 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고 내가 누군이지 잘 모를 때,숨고 싶을 때

그리울 때,어쩔 수 없을 때,내게서 멀어지고 싶을 때 ..

얇고 가벼운 그림책 속 그림과 글과 여백을

통해 자기 안에 숨어있는 여러'나'를 만나 볼 수

있는 그런 책!

날 서고 까칠해진 마음을 부드럽고 순하게 만들어

주고 답답하고 무거웠던 마음이 홀가분하게

맑아지는 그런 책!

라문숙 작가의 4번째 신작이랍니다.



"왜 항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저자는 참 그림책을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그러거든요. 워낙 책이랑 담을 쌓고

지내는 저지만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동화책은

저에게도 남다르게 다가왔는데요.

처음에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제가 좀 이상한가?

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저보다 훨씬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이 계시군요.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면 저자처럼

어떤날은 이렇게 해석이 되고 또 어떤날은 이렇게

해석이 되고 읽을 때 마다 다른~

그리고 특별히 긴 글밥이 없어도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내려갈 수 있는 여백의 공간만으로도

마음의 위로가 되주는 그런 책이지요.

특히나 그림만 있는 진짜 그림책도 무척

좋아하는 저예요.

모든 것에 이유를 찾으며 바쁘고 고단하게 살고

있는 어른들.. '왜 항상 이유가 있어야 하는가?'

반문하게 하고,그때 그때 좋은 것을 쉽게 받아들일

줄 알며 단순하고 편안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책!

책을 읽으면서 지금 이 힘든 시기에 마음의 여유와

따뜻함을 느껴 보세요.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에는

많은 그림책이 나와요. 읽으면 저자가 소개해 주는

그림책이 너무나 궁금해 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림에서 나오는 감성.

일상생활과 그림책이 내용이 조용히 스며드는

그런 내용들. 꾸미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림책이

기억속에 남아요. 참 ~ 이런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단순히 그림책을 읽고 난 뒤 쓴 독후감이 아닌

그림책에 관해 알고 싶다는 마음보다 그림책을 넘기고

있을 때 무엇에도 쫒기지 않고 요구 받지 않으며

마음것 자신을 풀어 놓을 수 있는 바로 그 순간의

심리를 저자의 특유의 맑은 문장으로 채우고 있는

그런 봄날의 그리움 같은 책이랍니다.



그냥 기대어 울먹이는 아이

아무말 없이 위로해 주는 토끼 한 마리.

요즘 지치고 힘든 날이 많은데 그냥 기대어

앉아 위로받고 싶을 때 읽어보세요.

이 책은 그리 화려하지도 않지만 저자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의 이야기,할머니의 그리움

친구와의 이야기,시골풍경..

그리고 저희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배경이라 저자를 따라가면 저 또한 어린시절 저를

떠올려 본답니다.




제가 제일 재미있고 공감갔던 이야기.

빨래 도깨비 이야기 ㅎㅎ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 또한 이렇게 빨랫줄에

매달려 하루를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한들 한들 아무생각없이 매달려 있고 싶다.

그냥 할머니한테 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깨끗하게

빨아달라고 말하고 싶다. ㅎㅎ

정말 이 책을 다 읽고 한동안 제 머릿속에 가득 차

있던 빨랫줄 ㅎㅎ

이 구절을 읽으면 예전 우리 할머니가 떠올라요.

할머니는 아주 시골에서 사셨는데 저는 항상

방학이면 할머니가 사시던 내장산을 지나

몇십분을 더 달려 깊은 시골에 도착해요.

할머니의 마당엔 빨랫줄이 있어요. 거기에

햇살을 받으며 널려 있던 빨래들이 거듭 생각이

나는 ~ 맞아요 이 책은 제 마음속의 그리움을

꺼내주는 그런 책이였어요.

"가끔 나도 모든 것을 빨고 싶다.

나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너무 궁금했던 그림책들..

맨 뒷장에 책 속에 나와있는 그림책의

제목들이 적혀 있더라고요.

왠지 보물을 얻은 듯 너무 좋았어요.

전 솔직히 책 읽는 걸 엄청 싫어했어요.

지금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저에게 딱 어울리는 그런 책을 만나서 힐링하면서

읽어본 그런 책이였답니다.

[한때 그림책의 주인이였던 그대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끝까지 저자의 말 한마디가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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