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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베티나 비르키에르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녀의 이야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이야기를 아주 멋진 그림과
글로 표현한 감성적인 책을
소개해 드릴께요.
저자는 덴마크 작가로
칸타빌레 무대예술학교에서 연극학과
무대미술을 공부한 연기자이자 설치 미술가
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종합 예술가로 2014년에 데뷔하였고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답니다.

책 표지 그림이 소녀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서자매도 할아버지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이 책을 통해 할아버지의
소중함을 더 느꼈으면 하고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그림이 너무나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좋았는데요,역시나 덴마크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다고 하네요.

[잃어버린 토끼,커피,눈풀꽃]은
제목부터가 특이하였는데
치매가족을 돕고 연구하는 친구에게서
제안을 받아,글 작가인 베티나와 오랫동안
다듬어 완성한 그림책이라고 하네요.
북유럽풍의 그림을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눈의여왕]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카이와 게르다 이더라고요.
우리 유나도 이름을 보더니 눈의 여왕이라며
왜 이름을 이렇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더라고요.
동화처럼 갑자기 변한 카이 할아버지를
향한 게르다 할머니의 사랑도 변함없이 늘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랑이 가득한
그림책 이랍니다.

치매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
피하고 싶은 병을 소재로
마냥 슬퍼하고만 있지 않고 가족이
스스로 받아 들이고 이해하고
따뜻한 일상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할아버지는 하루 하루 단어들을 잊어가지만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늘 변함이 없는..
우리 유나는 치매라는 병을 알고 있더라고요.
"할아버지 치매야?" 이렇게 물어보는 유나.
자기는 절대 치매에 걸리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토끼,커피,눈풀꽃..
치매라는 어두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읽으면 읽을 수록 가슴한편이
뭉클하고 감동적인 그림책이랍니다.
할아버지가 점점 많은 것들을 잃어가지만
침울해 하지 않고'지금'을 행복하게
보내는 사랑스러운 가족의 이야기랍니다.

유림이는 그림을 너무 좋아하네요
유나도 유림이에게 차근차근
책을 읽어준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이라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더라고요.하지만 평범하게 나머지
삶도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어쩌면 나도 그들처럼 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유아부터 초등학년까지
가족의 사랑을 느껴보기 너무 좋은
책이기에 추천해 보아요.
다 읽고나면 행복함과 감동이
가슴한편에 남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