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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구둣방 ㅣ 동화향기 4
류근원 지음, 박선미 그림 / 좋은꿈 / 2019년 10월
평점 :
신데렐라 구둣방은 정말이지
눈물없이 읽을 수 없는 동화예요.
유나가 "어떤 생각으로 이런 동화를
만들었을까?"이런말을 하며 궁금해 하더라고요.
또한 작가 류근원은 40여 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장려하고 피노키오 옷을 입고
동화구연을 해 왔다고 하네요.
책읽어주는 교장선생님으로 유명하다고 ~
이 책 한권으로 마음이 따뜻함을 또 한 번
느껴 봅니다.

우리 유나가 "엄마 이 책 꼭 읽어봐"
라고 말하고 등교를 했어요.
그래서 오늘 낮에 후딱 읽어 보았지요.
어쩜 유나 말이 맞았어요. 너무나 재미있고
슬프고 ~ 어른인 제가 읽었는데도 눈물이 ㅜ
왜이리 슬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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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구둣방에 나타난 수상한 소녀
주브젬므란 말 때문에
새로운 가족 부들이
얼굴없는 기부천사
사람일까,귀신일까,천사일까
할머니의 사전 장례식
구두왕국
사뿐사뿐 제화점의 추억
달려라 부들이
신데렐라 구둣방

전 제목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요.
책을 읽어보고 나니 차례의 제목들이
너무나 눈에 쏙!쏙! 맘에도 살포시
들어오더라고요.

시장 길모퉁이에 간판도 없는 구둣방
평생 구두를 수선해 온 할아버지의 구둣방
하지만 어느날 수상한 여자 아이가 나타나요.
아~ 벌써 부터 슬퍼요.
죽었지만 하늘나라로 가지 못한 불쌍한
소녀이지요.다른 사람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할아버지 눈에만 보이니 누가 믿어 줄까요?
소녀의 동생의 다리를 고쳐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두를 만들 수 있을까요?

처음 내용은 잔잔하면서
노부부의 늙음과 서로에게 배려해주며
지내는 모습으로 전개가 된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커피집 아주머니, 재미있는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한편의 드라마를 본 듯 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한 식구가 되는 부들이까지.
노부부는 언제 누가 먼저
아파서 떠날지,치매에 걸릴지..
서로를 걱정하며 안타까워 하며 지내지요.
이런 노부부의 사랑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져요.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고 아이들처럼 낄낄 거리기도
하고,약올리기도 하고.. 이런 묘사들을 정말 잘 표현한
동화책이랍니다.

구둣방 할아버지가 만난 사람들은
자신이 젊었을 적 구두를 만들어준 사람들이랍니다.
수상한 소녀 역시 연결고리가 있는 아이였고요.
아이는 쌍둥이 동생의 아픈 다리를 안타까워 하고
할아버지에게 동생의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지요.
아~ 정말 이부분 부터 눈물 쏟아짐 주의!
"전 죽었지만 죽었다고 볼 수 없어요"
이 한마디에 눈물 벌컥

할머니의 사전 장례식 장면도 너무나
멋지더라고요. 나도 저런거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너무 스포인듯^^

할아버지에게만 보였던 아롱이는
이제 할머니에게도 보인답니다.
할머니의 아픔을 치료해주고 자신도 행복해
하며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동생구두를 신고
멀리 멀리 올라간답니다.
하늘나라로 올라가는 소녀는 너무나 행복한
모습으로 그려졌는데요.
저는 왜이리 슬픈건지..^^

초등 교과 연계가 되어있어요.
배려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정말 마음부터 정화가 되는 그런 동화예요.

유나는 책이 오자마자 정독.
책이 글밥도 은근 많고 쪽수도 좀 있는 편이라
좀 오래 걸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완전 후딱 읽더라고요.
너무 재밌다를 계속 이야기 하면서요.

[신데렐라 구둣방]책을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너무나 그림이 아름답고
슬프고 정겹고 막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두
할머니의 주브젬므
교통사고로 가족이 된 부들이
아롱이와 다롱이
구두왕국까지 하나 하나 장면이 읽는내내
눈에 훤히 보이는 듯 하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