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면에서는 자기 속에 있는 이야기를 쓰는 글보다도 관계 속에 있는 자신을 보여주는 번역이 그 사람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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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기본적으로타자를 상대하는 행위, 그것도 상당히 깊은 수준에서 상대하는 행위이며, 그렇기 때문에 번역에는 번역가가 한 인간으로서 타자와 관계를맺는 방식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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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이런저런 방식으로 번역을한다고 하는 것은 그런 선택을 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미 안에 주어진 것을 그렇게 정당화하는 것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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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점이기도 하다. 상식적인 이야기임에도 이런말이 새롭게 들리는 것은 그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번역에서 가치의 문제를 배제하려는 태도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가치의 배제지만 실은 기존의 가치를 온존하려는음험한 시도일 수도 있다. 윤리의 문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도의 계속적이고도순조로운 재생산을 보장해주는 ‘동일성의 번역윤리‘가 작동한 것일 수도 있다. 번역된 것 같지않은 매끄럽고 유창한 번역을 선호하는 베스트셀러의 윤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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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같은 글을 여러사람이 번역한다 해도 똑같은 번역은 나올 수없다는 소박한 사실, 이상적인 단 하나의 번역은 그야말로 이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번역도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이고, 인간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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