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 컬렉션
매트 졸러 세이츠 지음, 조동섭 옮김 / 윌북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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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이 창조한 세계는 유치하다. 그 유치함 속에서 발견하는 세계의 진실이란 어떤 때는 재미,  어떤 때는 가혹함으로 다가온다. 그렇게 비정상성의 극대화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단면을 드러내는 그의 영화는 어떻게 보면 블랙코미디, 어떻게 보면 판타지처럼 느껴지는데 이 놀라운 그의 영화세계를 집대성한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이라는 영화, 그것의 아트북이! 그것도 번역되어 나왔다! 웨스 앤더슨의 세계는 그 나름대로의 오밀조밀한 미적 감각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데 이 책은 비교적 훌륭하게 그의 세계를 해석하려는 발군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그 이전에 나왔던 웨스 앤더슨 컬렉션처럼 다양한 영화가 아니라 이 하나의 걸작에 집중하여 그의 영화세계를 조명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나처럼 영어를 읽어내기 힘들어하는 독자를 위해 한글판으로도 출간된 것이다!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마른 하늘에서 날벼락이 떨어져 그 벼락의 단면의 아름다움을 관찰한 기분이랄까 어느새 나는 그래도 비싼 이 책을 잽싸게 구매해서 읽고 있다. 영화의 행간을 읽어내며 그것을 만들어낸 창조자의 세계가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기쁨은 영화를 보는 것과는 가히 차별화된 재미를 담뿍 안겨준다. 조금씩 조금씩 아껴 읽고 있다. 이제야 절반을 넘긴! 뒤가 점점 궁금해진다! 이번 주말엔 꼭 독파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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