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 초회 한정판 (2disc)
양우석 감독, 송강호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투박하다. 송강호라는 배우가 아니었으면 이 투박함이 밋밋함으로 흐르지 않았을까?
그렇지만 드라마틱한 인물의 변화.
그것에 사람들은 감동 받는 것 같다.
학벌도 없이 다만 돈을 벌기위해 발버둥치는 한 남자에게 잘못된 현실을 체감하면서부터 삶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돈을 벌때도 마찬가지지만 정의를 위해 나설때 역시 사람들은 따라나선다. 뭔가 영웅의 각성처럼 느껴지지만 얻어터지는 영웅이기에 설득력이 있다. 아무런 힘이 없기에 설득력이 있다. 누군가의 평가를 얻고자 그리고 정치에 나서고자 하지 않기에 설득력이 있다. 순수한 동기, 그것은 관객을 움직이는 힘이다. 우리 주변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숭고한 삶의 목적과 동기를 따라가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극적인 사건의 극적인 플롯포인트를 따라가기란 어렵지 않다.
엉성해도 실화라 맛이 있다. 그 엉성함이 계산되지 않았지만 잘 맞아 떨어져서 좋다.
하지만 에필로그는 후지다. 왜 엔딩이 그 장면이어야하는가?
차라리 ing의 느낌을 살리는게 낫지 않았을까?
어떤 결정적인 현실 속 사건을 그대로 내레이션에 입힘으로 해서 과거의 어떤 이야기처럼 되어버렸다. 다른 좋은 방법이나 그 사건 그대로의 아련함으로 이야기적인 완결성을 갖는 것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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