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
조은 지음 / 로도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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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개와의 삶을 돌아보며 책 한권을 써내려가다니 대단하다. 그리고 그 책의 내용이 참 담담하고 사실적인데 마지막으로 흐르면 흐를 수록 감동적이다. 어쩌면 이렇게 독특한 개와 살아왔고 그런 비운의 여주인공같은 개의 삶이 현실적으로 그려지는지... 또 실제 그런 삶을 살았던 불운하면서도 행복한 강아지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 놀랍다. 인간의 학대로인해(그리고 학대를 한 사람은 선량한 부류의 사람이란다) 상처받은 강아지를 키우며 그 상처를 보듬고 거의 20년 가까이 살아왔던 저자의 이야기가 사뭇 감동적이다. 서로 얽메이고 얽메이고 사랑과 증오 그리고 단 하나 밖에 없는 반려자로 그렇게 살아온 20년간의 이야기가 눈시울을 붉힌다. 개란 어떤 존재인가? 개는 어떤 식의 삶을 꿈꾸는가? 개는 살아있다. 장난감이나 소유물이 아니다. 자신이 받았던 고통을 기억하고 그로인해 망가져버린 삶을 다시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 개도 감정을 가진 생명체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간다. 그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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