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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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보면 항상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 떠오른다.
노파를 죽여야하는 라스꼴리니코프의 고민과 자기합리화
그리고 죽이고 난 후에 밀려오는 후회와 형벌(감옥에 가지 않더라도 철저한 고통에 빠진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번 소설은 그 지점을 넘어서는 휴머니즘적인 엔딩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 하다.
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을 넘어서
그 죄의 태동이 자식에 대한 사랑때문이라는 사실로 감동을 주고
그 죄들이 연계되어 죄책감에 시달리는 또다른 사람을 만들어 내는 구조
그리고 법을 뛰어넘은 인간적인 해결책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범죄와 친밀할 수 밖에 없구나 싶다는 생각이 들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연민이 든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큰 오류가 있다. 그 사이에 아무런 죄도 없는 인간의 희생은 단지 희생으로 그쳐야만 하는가? 이 책을 읽다보면 한번씩 생각해 보아야할 부분이다. 연민과 동정도 중요하지만 정의와 심판 역시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준다. 너무나 인간적인 추리소설이다. 그래서 맹점 또한 있을 수 밖에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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