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벤 스틸러 감독, 벤 스틸러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놀라운 점은 그 월터의 모습이 망상에 빠진 나와 같기 때문이다. 순간 빠져버리는 생각들, 망상들이 시각적으로 입체화되어서 그렇지 나와 비슷하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현실과는 동떨어졌지만 그런 것을 원한다. 이 영화가 놀라운 것은 그 지점을 짚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그 상상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주인공이 용기를 낸다는 점이다. 주변에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가치 없게 여긴다. 마치 그 덤불도어 같은 수염의 구조조정책임자처럼 말이다. 그리고 나는 가족을 부양해야하는 책임에도 빠져 있다. 그래서 현실은 언제나 내편이 아니다. 그런 동생, 그런 엄마에게 별다른 불평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일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마저 가치 없는 일인 것처럼 생각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영화는 말한다. 내 안의 가치, 내 안의 용기가 그 현실의 악순환과 한계를 부셔버릴 수 있다고 말이다. 월터는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라고 희망을 주는 영화같다. 절망적인 상황이 극화되었긴 하지만 우리도 삶에서 그런 일들을 극복하면서 성장하지 않는가! 그 소중한 깨달음이 단순하지만 잘 표현되있는 것 같다. 그리고 벤 스틸러의 개그감각은 도가 넘치지 않고 단순한 스토리 안에 잘 녹아내린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더 웃겨줬어도 좋았을 법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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