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라는 스토리 자체가 아이언맨이나 캡틴아메리카처럼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기 보다 판타지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허황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플롯을 더 정교하게 엮어 놓지 않으면 맥이 빠지고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내지 않으면 다소 몰입감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토르는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했다라고 볼 수 있다. 뒷부분의 뜻밖의 반전을 제외하고는 스토리는 두근거림 없이 진행되고 절대악과 절대선의 대결이라는 부분에서 오는 권선징악의 훤히 보이는 구조는 이야기의 흥미를 떨어뜨린다. 단지 재미있을 법한 부분이 토르라는 아르스가드의 인물과 인간과의 러브스토리인데 그 라인자체도 밋밋하다. 그나마 반전인 부분은 로키가 토르와 짜고 다크엘프를 제압하는 부분과 그렇게 죽은 로키가 죽어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흥미롭다. 돌출적인 캐릭터 하나로 반전에 반전을 만들어 놓은 것 빼고 악의 세력을 제압하는 과정이나 그 영화속 9개의 세계가 연결되는 시점이라는 것은 맥이 빠진다. 토르 시리즈가 극복해야하는 것은 이런 스토리의 단순성이 아닐까. 어벤저스처럼 절대악의 크기를 키우던지. 뭔가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