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러 라이브 : 초회 한정판 (2disc+240p 콘티북+엽서(6EA))
김병우 감독, 이경영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더 테러 라이브의 구조는 흥미롭다. 작위적인 부분들이 간혹 눈에 들어오지만(왜 대 테러정부기관과 국장이라는 사람이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거지? 한통속일텐데, 그리고 경찰서장의 단순한 악당캐릭의 현실감제로) 그나마 숨바꼭질처럼 억지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급박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는 것이 장점이었고 손에 땀을 쥐쥐는 않지만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는 미리 계산된 영상포인트들은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저 놓고 찍고 컷트감에 맞춰 짜집기한 영상이다.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루즈해지고 포인트가 없어졌다. 찰나의 순간에서 느껴지는 감흥이 이 영화는 그다지 없는 것. 너무 엄격하게 말해버렸지만 문제는 그부분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쿨하다. 마지막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의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가진자들을 위한 세상. 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희생양도 아니다. 들러리도 아니다. 인간이 아닐뿐이다. 그런 뉘앙스들이 묻어난다. 그리고 썩어 빠진 아나운서의 변화 그 역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누군가를 위해 손을 내밀고 그 순간 나락으로 둘다 떨어져 버리는 구조. 쿨하다. 카타르시스와 애잔함의 절묘한 조화! 올해 최고의 신인감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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