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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컨저링 - 아웃케이스 없음
제임스 완 감독, 릴리 테일러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공포스릴러를 못본다.
무서운 장면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그런 영상에 대한 불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컨저링은 무섭기는 했지만 볼만했다.
예전 어릴적에 보았던 기억 안나는 영화들(오멘,엑소시스트)같은 고전공포에 뿌리를 둔 영화였다.
쏘우처럼 잔인했다면 보지 못했을 텐데
(영화가 논리적으로 진행되는 것에 몰입하기 이전에 토해버렸을 거다.)
이 영화는 공포심 뒤에 숨어져 있는 배경이 확실했다.
그것은 엑소시즘이라는 것에 뿌리를 둔 악마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이 이야기는 굉장히 탄탄하다.
성경적인 내용들과 일반 영혼이 사람에게 씌우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이 흉내내는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막기위한 어떤 희생과 싸움.
그 싸움의 과정 가운데 악마가 행했던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지금 무슨 일을 획책하고 있는 것인지.
꽤나 단순한 구조 안에서 적절한 타이밍마다 하나 하나의 단서를 쫓아가게끔 만든 정교한 영화였다.
그리고 그런 단서들 앞에서 반발짝 빠른 공포 요소들이 사람들을 공포스럽게 만든다.
지하실. 지하실이 열리고 그곳에서 뭔가 나오고 여러 혼령들의 정체.
그들이 저질렀던 과거.
자극적이지 않고 효율적인 소리와 이미지연출의 타이밍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을 몰아간다.
이 영화는 거의 고전에 가까워 보일정도다!
고전 영화의 컨벤션을 굉장히 잘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