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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박하사탕 : 한정판 오마쥬 컬렉션
이창동 감독, 설경구 외 출연 / 컨텐트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보면 입이 턱턱 막힌다.
그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정서가 관객들에게 녹아드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가 엮어내는 이야기가 다소 소설적이지만 영화 매체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삶의 느낌들은 제대로 우려낸다.
실제와 같은 고통 아픔 회한의 정서에 녹아드는 것이다.
누구나 실제 인물의 삶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창동감독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겪었던 아픔들을 역추적해나가며 보여주는 방식은 마치 메멘토와 같이 인물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적절하게 풀어놓음과 동시에 하나하나가 아려오듯 우리의 마음을 후벼판다.
나는 광주사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그 사건도
아엠에프는 어렴풋이 겪었지만 그 현실도
그리고 점점 더 순수한 청년에서 고문의 기술자로 변질되어가는 그의 모습도...
이창동감독의 정서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의 아픔, 그리고 그가 느끼는 종교에 대한 공허감.
이 창동감독의 영화에서 "나 돌아갈래"가 아니라 어떤 희망이 느껴지는 영화를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