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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CD + DVD) - [초특가판], Movie & Classic, Edvard Grieg - Famous Works
월터 살레스 감독, 페르난다 몬테네그로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이야기가 절묘하다.
여기 나오는 노처녀의 캐릭터는 사람들의 절절한 스토리를 들어도 그 이야기에 냉담할 뿐더러 자신의 벌이 때문에 그들을 이용한다.
여기 나오는 남자애도 독특하다. 엄마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그것을 외면하는 것보다는 대항하듯 살아간다.
(왠지 모를 남미 아이들의 강인함이 느껴진다-시티 오브 갓처럼)
자신의 아버지를 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말이다.
이 두 캐릭터는 착한 인간의 모습이 아닌 생생한 인간, 생활밀착형 돌연변이에 가까운 독특한 캐릭터로 구현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함께 떠난 여행에서 둘 사이의 우정이 생기며 서서히 변화한다.
그들 사이의 애틋한 관계는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만큼 그들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다.
그런 짠한 엔딩, 그리고 변화하는 인간, 그리고 그 노정의 이야기는 굉장히 많은 감흥을 던져준다.
자글자글하게 눈에 밟히고 떠오르는 생생한 삶의 모습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이다.
리얼리즘이라면은 이 정도는 되어야하고 드라마의 감동이라면 이 정도의 눈물은 흘리게 만들어야 한다.
강팍한 마음 속에 한 줄기 뜨거움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 둘의 발전하는 사랑을 통해 깨닫게 된다.
생은 척박해도 인간은 서로를 의지해 살아간다.
그리고 그 그리움이 그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아있다.
그것이 인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