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전집 세트 (양장) - 전8권 시간과공간사 셜록 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정태원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 문고판(소책자)로 셜록홈즈 시리즈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여기 모여 있는 단편집들인데 이렇게 많은 분량인지는 기억에 잘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는 셜록홈즈의 마지막 추리 내용이 반전으로 작용해 꽤나 놀라곤 했다. 누가 범인 일까 싶지만 심증만 갈뿐 아무런 단서도 없는 상황 가운데 그저 감정적인 선택만 하고 있거나 예측을 못했었다. 요즘 추리소설들처럼 내가 직접 참여하는 건 배제되었던 느낌이다.

 
문고판을 졸업하고 다시 셜록 홈즈 전집을 구매했다.
책 내용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지만 옛 추억에 빠지고 싶어서였으리라. 
하지만 몇 가지 단편들을 제외하고는 기억 나지 않았다.


그리고 홈즈 소설의 백미인 장편으로부터 시작한 이야기-주홍색연구를 비롯-은 새로웠다. 홈즈는 알게 모르게 단서들을 수집하는데 그것을 풀어줄 때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다.
단지 아직도 아쉬운 점은 우리는 왓슨의 역할에 머문다는 것이다.
독자가 추리과정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왓슨처럼 헛다리를 짚다가 홈즈가 그 추리과정을 풀어주면 와! 하고 감탄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어린 시절 홈즈의 위대함에 매료되었던 것 같지만 지금은 고전추리소설의 한계를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것은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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