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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그라운드 - 감독 인터뷰 포함 안됨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 미키 마뇰로비치 외 출연 / 대주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체제와 사회에 대한 비유.
그것 때문에 에밀 쿠스트르차의 영화는 재치있으면서도 서글프고 웃기면서도 눈물난다.
유고슬라비아가 어떤 나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티토로 인해 만들어진 사회가 그랬던 것 같다. 사람들을 지하에 가두고 그들에게 조작된 진실속에 살아가게 만드는 심지어는 시간마저도 조작되는 현실이라니.
우리나라의 사회상과도 닮았다. 군부독재시절의 우리. 그리고 세상에 진실을 접하는 순간. 돌변하는 우리. 악은 악으로 물들고 목적없는 전쟁에서 형제를 죽이고 권력과 이해관계는 나라를 갈라버린다. 끔찍한 세상. 화해의 물결과 춤. 그래서 그의 영화는 마술적 리얼리즘인가보다.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는 연합과 화합을 이루기 때문에. 음악이 극도로 경쾌한 이유도 그런 이유가 될 수 있을까. 과장된 몸짓과 장면. 죽음을 죽음으로 보여주지 않는 무언가. 환상적으로 꾸며진 은유적인 장면들은 아름다우면서도 그 너머의 진실을 찌른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