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시드니 루멧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시드니 루멧은 불쌍한 감독이다. 인생의 말로에 이런 영화가 유작이라니 끔찍하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정교하다. 소설처럼 시점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밝혀가며 각자의 사정을 보여주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시킨다. 그 모든 내용이 합쳐져서 결말로 이르는 과정 역시 색다른 동시에 완성도 있다. 사람들은 부정을 말하지만 루멧은 인간의 증오심을 심층탐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인간의 모습도 곁다리로 보여준다. 악마성의 극한을 보여주지만 헐리우드영화의 전형적인 티를 벗어버리지는 못해 공감도는 떨어진다. 얽히고 설켜있는 정교한 플롯이 식상하다. 그리고 인물의 동기와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그것을 뒷받침한다. 처음부터 그 캐릭터는 그런 상황에 빠져버린것이다. 관객이 캐릭터에 어떠한 매력도 갖기전에 말이다. 결국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결론에는 동의할 수 없는 영화처럼 만들어졌다.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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