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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샘 페킨파 감독, 로버트 웨버 외 출연 / DVD Top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와라.
영화 진행이 얼토당토 안한 것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 남자의 심리상태의 변화에 공감이 가기도 한다.
남자가 가르시아의 목을 가져가 돈을 벌려고 하지만 가르시아의 목을 얻기위해 많은 이들을 죽이면서
이 죽은 사람의 모가지 하나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게 된다.
왜 가르시아는 목이 잘려야 했는지
왜 이 목 하나 때문에 서로를 죽여야만 했는지
이제 남자는 돈을 떠나 이 목을 원했던 사람이 왜 그랬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그가 겪었던 과정 가운데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것과
알아야만 하는 의무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더 많은 이들을 죽이며 끝까지 올라간다.
왜 목을 원했는지는 알지 못했지만 그 끝에 다다른 그는 더이상 갈데 없이 죽고 만다.
복수 또는 사소한 잘못 또는 죄성이 점점 더 커져서 파멸할 지경까지 이른 인간군상의 모습을 처참한 죽음으로 보여준다.
극단. 극단에 서있는 감독이다.
여담으로 여기서 만약 가르시아가 죽지 않았다면 사건의 파장은 더 커지고 재미있었을 텐데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야기만 있고 정서가 없는 영화보단 이야기가 엉성해도 정서가 살아있는 영화가 백배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