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케빈에 대하여
린 램지 감독, 틸다 스윈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묘하다.
엄마가 사랑이 없는 듯 하다가도 있는 듯 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거대한 인간내적인 악에 전혀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의 모습을 한쪽에 치우치게 그릴 수 있을까?
아들을 미워할 때도 아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할때도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스럽게 느낄 때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속마음은 아무도 모르지만 아들을 꾸준히 방문한다.
그리고 어떤 현상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그것을 감당하려고 한다.
영화는 어떤 현상에 대한 해결책이 될 필요는 없다.
그것을 분석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을 공유하고 느끼면 된다.
그래서 영화는 삶과 닮아있고 특정 대상의 내면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지만 어떤 설명도 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이 드라마일 필요는 없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해서 무슨 사건을 벌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대부분의 삶을 인내하고 살아간다.
그 어떤 일들도 일어날 수 있으며 그것을 단지 인내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인간은 아픔에도 길들여지고 사랑할 수 없는 상대조차 애정을 가지며 오늘을 산다.
케빈의 엄마가 그렇듯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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