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A Scanner Darkly (스캐너 다클리) (한글무자막)(Blu-ray)
Warner Home Video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케이 딕의 소설은 처음에는 어렵다.
정상적인 미래상처럼 보이지 않고 어딘가 뒤틀려 있기 때문이다.
흔히 보지 못했던 기술들이 등장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상이 그려진다.
SF라기보다 판타지에 가깝지만 그 안에 디테일은 정밀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에 현실감 있다.
그리고 주저리주저리 수다스럽다.


약물에 중독된 미래도시의 인간들.
그들의 뒤를 따라가다보면 배경에는 어떤 권력 단체가 있고 그 권력단체의 비리를 적발하기 위해 또다른 희생양을 내는 공권력이 존재한다.
결국 악순환의 반복. 친구는 서로를 고발하고 경찰은 사회를 바로잡기 위한답시고 경찰을 희생한다.
악이 결국 합법적으로 발휘되는 현실을 SF를 통해 비꼬고 있다.
그 안에 희생되는 인간들의 불쌍한 현실.


반전이 드러나기 전까지 꽤나 지루하고 복잡하지만 그의 소설은 묘한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리차드 링클레어의 부유하는 로토스코핑과 잘 맞아 떨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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