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e Ghost Writer (유령 작가) (한글무자막)(Blu-ray) (2010)
Summit Entertainment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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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라이터는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스릴러와는 다르다. 절제되어 있고 단백하다. 끝까지 충실하게 결말의 진실로 향하고 그 사이 드러나는 진실들은 가설일 뿐이다. 자살했다고 알려진 대필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던 이완 맥그리거는 거대한 진실에 휩싸인다. 수상인 피어스 브로스넌이 CIA에 고용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그 사실을 알았던 대필작가는 타살되지만 그 진실은 묻혀버린다. 그 역시 목숨을 위협받지만 점점 더 알고 싶은 인간의 욕구 때문에 발을 깊숙히 들여 놓는다.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아담 랭은 죽는다. 그리고 어떻게 써졌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회고록은 발간된다. 그 순간 그는 깨닫는다. (영화적 재미를 위한 전형적인 클리쉐다. 마지막에 진실을 깨닫고 추리하는 과정. 이부분이 심히 걸리지만) 그의 아내 루스가 CIA요원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것도 자서전 속에 있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말이다.(어떻게 그런 추리를 해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진다. 이 부분도 그래서 심히 걸린다.) 그리고 그것을 밝히기 위해 밖으로 뛰쳐 나온 이완 맥그리거는 뒤에서 달려온 차에 치여 죽는다. 프레임 밖에서 자서전은 흩날리고 맥그리거의 죽음조차 음향으로 처리한다.(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절정을 극대화하는 연출력.) 진실은 그렇게 뒤죽박죽된다. 우리가 사는 도시 한복판에서. 그 추리를 따라가는 재미는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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