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

[블루레이]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 아웃케이스 없음
월트디즈니 / 2012년 5월

피터잭슨과 스필버그의 결합.

이들의 이름만 생각해 보면 굉장한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기대이하이다.

원작이 강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존중한다는 것은
색깔이 강한 감독과 제작자가 그다지 할일이 없다는 것을 뜻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영화는 맥이 빠진다.

(보통의 스필버그 영화가 초반에서부터 끝까지 박진감이라는 끈을 놓지 않게 만들지만

이 영화는 어느 순간 푹 하고 바람이 빠져버린다.)

좀 더 미스테리구조를 가지고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플롯으로 변형했다면

중반부터 예측가능한 이야기를 액션으로만 이끌어가려는 이들의 노력은 빛을 보았을 텐데 아쉽기만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2D로 본다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만큼 3D의 입체감은 떨어졌다.

(실사3D영화들보다는 낯겠지만 뎁스값을 수치로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인만큼 깊이감과 돌출감이 기대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