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스콧의 시대는 지나갔다.

 맨온파이어와 데자뷰를 보면서 토니스콧의 스타일이 2년만에 사뭇 달라졌음을 느꼈다.
시나리오는 맨온파이어가 훨씬 좋지만
빠름과 느림의 컷들이 장면을 보는 내내 지루하게 만들어 버렸다.
차라리 첫부분에 다코타패닝과 덴젤 워싱턴의 교감이 훨씬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표현되었으며
뒷부분으로 가면 갈수록 이야기는 세지지만 영상은 힘을 잃어버린다.
자주 사용되는 흔들림과 번짐, 반복되는 컷들이 이 영화의 지루함을 더해주며
차라리 명료하고 경쾌하게 진행되었다면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데자뷰를 보면서는 그런 면에서는 많이 좋아졌다고 할만하지만
시나리오의 매력을 영상화하는 감은 여전히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형인 리들리스콧에 비해 그런 부분들을 잡아내어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포인트 두기에
아직도 서투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영화를 보며 많은 컷수보다는 어떻게 한 화면에 영화적인 것들을 담아내고
뒤에 붙는 컷들을 자연스럽게 흘려보낼지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러티브가 약한 이야기 속에서는 효율적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연기를 하고 이야기를 표현한다면
꽤나 몰입하기 힘든 진행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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