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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 죽음의 다섯 손가락
정창화 감독, 김기주 외 출연 / 폰즈트리 / 2009년 6월
평점 :
쇼브라더스. 특히, 장철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군더더기없는 액션무협장르의 전형을 볼 수 있다.
외팔이 시리즈에서는 특히 핸디캡을 가진 인물이 정도를 걸으며 악의 무리를 제압하는 내용이 숨막힐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표현되어 있다. 돌아온 외팔이에서는 그 플롯을 그대로 유지하되 더 화려한 대결을 위해 악의 축을 거대하게 설정한다. 하지만 승리는 언제나 선의 몫. 순간 순간 터져나오는 위기가 절묘하고 액션 장면에서 관객에게 보여줄만한 모든 시각적 요소를 자극하며(빠른 줌, 다양한 화각, 요즘처럼 빠른 컷전개는 아니지만 박진감 넘친다.) 음향으로 그런 카타르시스를 극대화 한다.
특히, 죽음의 다섯손가락의 경우 쿠엔틴타란티노가 킬빌에서 그 스코어 뮤직을 그대로 차용한 것처럼 분노의 폭발, 감정의 증폭, 주인공의 테마를 위협적인 음악으로 잘 전개해 간다. 복수라는 테마가 어찌보면 식상하지만 어떤 플롯보다 인물간의 감정이 극한으로 대립하기에 굉장히 자극적이며 흡입력있는 소재라는 것을 장철의 영화를 보며 깨닫는다. 액션 영화의 정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