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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외팔이 - [할인행사]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복수심과 억울함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최고의 서스펜스다.
나는 특히 다른 사람들보다 복수심에 감정적으로 더 반응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억울하게 당할 것을 깔아놓았기 때문에 그 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치욕을 당하면서까지 참다가 어느 순간 복수하게 될까 싶어서...
그래서 이렇게 악당을 먼저 창조해서 보여주고 난 뒤에 진행하게 되는 이야기는 재미있다.
그가 언젠가 복수를 할 것인데 그 과정에 도달할 때까지 꽉 조여 관객을 끌고 가는 맛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는 참지만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때문에 못 참는 캐릭터 역시 흥미롭다.
원형이 쇼브라더스의 영화들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서 사용되는 패턴화된 음악들을 박찬욱이나 쿠엔틴타란티노가 효과적으로 벤치마킹해 사용하는 것 같다.
박찬욱의 올드보이에서 느껴지는 복수의 테마(마치 분노해서 일어나는 영웅의 느낌의 거창한 음악)나
쿠엔틴 타란티노의 내러티브의 도움없이 전형적인 카메라워킹과 풀셋음악으로 모든 정서를 전달하는 그의 능력은
이 영화들을 기반으로 한 것 같다.
그리고 영화의 스토리 역시 비슷하다.
그래서 신외팔이 역시 그 틀 안에서 움직이는 재미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