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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0 - 성경통독을 위한 최고의 자습서 ㅣ 성경 2.0 1
김동순 지음, 배광선 그림, 하이툰닷컴 기획 / 씨엠크리에이티브(CM Creative) / 2013년 5월
평점 :
성경을 만화로 표현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이 있었다.
만화는 깊이감이 없어.
유치하거나 쉽거나 딴 길로 새거나... 둘중하나...
얼마전에 봤던 <지상최대의 철학쑈>는 특이한 관점으로 철학사를 훑어 보았기 때문에 저자의 개성이 물씬 느껴졌었고 그런 점이 좋았다. 하지만 성경은?
조금만 벗어나도 이건 아닌데 조금만 오역해도 진리와는 거리가 먼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책읽기를 미루다가 읽어 보았다. 하지만 어려운 성경을 쉽게 풀어내었고 깊이감보다는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누구의 도움없이 성경 읽기는 불가능하다. 많은 해석의 여지가 있는데 그것을 일관적인 성경의 기준으로 읽어야 온전한 의미를 풀어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성경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경은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상당히 가독성이 높다.
또,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어려운 구절들을 쉽게 풀어내어 진리의 틀 안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았다.
창세기는 이야기들로 엮어져 있어서 성경책으로 보아도 이해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욥기는 이 책을 읽으며 여러모로 새로운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시대상황과 입장을 손쉽게 이해하기 어려웠었는데 쉬운 대화체로 서로의 주장과 엇갈림 그리고 하나님이 결론을 맺어주시는 부분까지 욥기 한편을 오래간만에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욥의 고난... 우리 인생의 어려움... 공통된 부분이 참 많다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의문이 풀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2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