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토마스 알프레드슨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UEK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처음에 보다가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어서 그만 보았다.
2주뒤 그 뒤를 이어서 보다가 대강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뒤로는 조금씩 따라 갈만 했다.
전통적인 스파이 첩보물이라기보다 지리멸렬한 싸움을 하는 인간군상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얼마전 보았던 베를린처럼 이제는 이데올로기를 떠난 단지 더 잘 살기위한 투쟁으로 변화된 정보국의 내부 분열에 대해 다룬다. 단지 베를린보다 나은 점은 그런 주제의식을 위해 액션보다는 추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것은 어떤 처절함이라기보다 그저 잘 살기위한 수단이라는 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맞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들의 이익에 목숨을 걸정도의 신념이 있다기보다(그것은 오래전에 이미 지나갔고) 변질되어 버린 욕망과 꿈의 선택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진장 지루하고 그런 모습들을 통해 주인공들의 내면의 피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릴러로써 뭔가 재미있는 발견도 무던히 덤덤히 그냥 지나가고 마는 그런  류의 영화기에 의미있으면서 동시에 재미없는 그런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보면 내가 지양하는 부류의 영화. 렛미인과는 왜 이렇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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