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포커스
이누도 잇신 감독, 기무라 타에 외 출연 / 버즈픽쳐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인간의 실존은 처량하다. 지금은 다르게 살아가지만 그 과거의 기억이 그를 괴롭힌다. 안 좋았던 기억을 은폐하기 위해 벌이는 사치코의 살인을 보면서 그녀를 지탱하는 것인 현재가 아닌 미래에 벌어질 어떤 두려움이란 생각이 든다. 어쨋든 과거에는 그런 삶을 살았으니까. 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가. 그것 때문에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뒤틀리는가.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간이란 없다.

 

타당하지만 보여주는 과정에 무리가 있었다. 순간 제시되는 사건의 전말은 얼마나 설득력이 없는가. 모호한 조각들이 맞춰지는 것에 대한 설명은 영화내적인 힘을 버리고 변명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맥이 빠진다. 하지만 그 안에 제시된 인간의 모습은 실제다. 영화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이 자살하는 것은 느닷없는 일이되어버렸다. 끝까지 초점을 유지하는 일, 그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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