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잭 리처 : 일반판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현대사회는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
그 중 법이라는 개념은 참 재미있다.
어떻게 보면 진실을 밝혀내서 시비를 가리고 정당한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그 목적이지만 현대의 법은 그렇지 못하다.
과정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을 훼방 놓고 그 진실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 것이 절차적으로 복잡하거나 불가능하게 만드는 아이러니가 있다.


잭 리처라는 캐릭터는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와 악을 처단하는 현실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신선하다.
하지만 그가 움직이는 실질적인 동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서 뜬금없는 느낌이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움직이는 과정 자체가 히어로가 아님에도 히어로 같은 여유로움이 있다.
그럼으로써 이야기의 진행과정이 지루하고 긴장감이 떨어지며 왜 저럴까 싶을 정도의 오바(왜 총을 버리고 악당과 싸우는가? 멋있게 표현되지도 않는데...)라고 느껴지며 차라리 블랙코미디인가 싶은 의아함이 들기도 한다.
처절함 그리고 치밀함 그리고 그 뒤에 밝혀지는 배경이 단계 단계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뒤죽박죽이라서 영화적인 재미가 떨어진다.


신선할 수 있는 시리즈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
그렇지만 알 수 없는 고전적인 매력이 있다.
내가 너무 계산적이고 복잡한 영화만 좋아하는 건가?

누가 아니라고 말해주길...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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