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ity of God (시티 오브 갓) (한글무자막)(Blu-ray) (2002)
Lions Gate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나만의 영화론에 따르면 영화는 깊숙히 들어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현실을 느끼게 만든다. 시티오브갓을 보고 있으면 욕망과 권력, 그 악의 근원까지 파고든다. 그 추한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지 않을이가 없고 진정성있다라고 감탄하지 않을 이 또한 없다. 범죄와의 전쟁,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수없이 만들어진 갱스터 영화들의 본질은 이것이다. 그것의 악순환, 뿌리 깊음, 인간이 존재한다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그 근원적인 악을 본다. 시티오브갓은 그것을 영화적인 경쾌함과 그 현실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형식이 독특하다. 전혀 어디 힘주는 장면이 없이 그저 시종일관 같은 스타일로 흘러간다. 브라질의 현실에 공감하는 이유도 영화빨에 넘어가지 않는 차분함에 있다. 핸드헬드와 빠른 컷편집도 같은 형식으로 진행하면 사람들에게 그저 어떤 말투처럼 읽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드는 절망감에 해답이 없는 것은 인간 스스로는 그것을 담아내기만 할뿐 그 너머의 것은 그려내지 못하는 한계를 절실하게 깨닫게 만든다. 좋은 영화는 그저 어느정도 테크닉과 진정성만 있어야 하는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선의 부재를 명확하게 파헤칠 수 있는 감독은 이제 누가 남았는가? 인간 스스로의 틀, 그 안에는 악순환밖에 없다. 그것밖에 보여줄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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