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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 화질 보정판
로만 폴란스키 감독, 토머스 크레슈만 외 출연 / 블루 / 2012년 12월
평점 :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를 보면 뭔가 휑하다.
담담하고 차분한 것과는 다르게 뭔가 없다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하지만 그 없어보이는 장면들 뒤에 기적의 순간을 보게 되면 관객들은 그것에 속고 만다.
전쟁의 피폐함속에서 흐르는 한줄기 선율의 감동.
인간보다 못한 독일군들도 그 선율에 감동하지 않는가.
그런 휴머니즘에 기대어 낭만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펼쳐내는 듯 하지만 그의 영화는 공허하고 비어있다.
어떻게 기교처럼 보이지 않는 투박함을 기교로 만드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